지구인이니까. 영화 ‘우리는 이 행성에 살고 있어: 지구에서 살아가는 법’

지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계시겠죠?

지구를 지키고 싶은데 혼자 힘으론 안 되잖아요.
그러니 같이 해요.

작업중. 카페. 개인 스테인리스 빨대. 플라스틱 빨대는 재활용이 안 된다고 들었어요.

유일한 지구, 작은 곤충에게도 소중한 우리 지구를
친절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애니메이션입니다.

지구, 세상, 존재를 새삼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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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에게 피부로 닿아 가는, 지구
동화 원작, 넓고 깊은 시각으로 세상을 설명

우리는 이 행성에 살고 있어: 지구에서 살아가는 법(2020)_필립 헌트 외

삼십 분 남짓의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작가 올리버 제퍼스의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어린 아이에게 지구에 대해 그리고 지구에서 산다는 것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는 내용입니다.

우주 태양계 속 하나의 행성, 지구를 설명하는 것부터가 영화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어린 아기와 부부가 등장합니다.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너무 크고 복잡해 막막하게 느껴지는 지구에서 아기를 안고, 아기에게 세상을 알려주어야 하는 부모의 고민이 먼저 예쁘게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아기 ‘핀’에게 작은 지구를 소개합니다. 바로, 집입니다. 그리고 책을 통해서, 아빠는 할 수 있는 만큼만 차근차근, 아직 말도 하지 못하는 핀에게 알려줍니다. 그렇게 핀은 많은 것들을 알아가고, 또 그렇게 시간이 흐릅니다.

핀은 어린 소년이 되었고, ‘지구의 날’을 맞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이 가족의 ‘지구의 날’ 하루를 보여줍니다. 매우 편안하고 안정적인 한 가족의 하루를 펼쳐냅니다. 그러고는 이들이 ‘모든 것의 박물관’에 도착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지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진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리기 시작합니다.

원작도서

교보문고 도서 설명 캡처

영상미 있게, 재기 있게, 사랑스럽게.
친절하게, 함께 살아가는 지구 이야기

영화는 지구에 대한 설명을, 모형와 내레이션 등 설명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해줍니다. 직접적이지만 절대 딱딱하지 않고 복잡하지 않습니다.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수준으로, 쉽고 재미있습니다.

땅과 바다, 하늘, 동물, 사람 등 지구가 아우르는 모든 것들을 알려주면서 핀이 무언가 깨닫게 되는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핀이 깨닫는 것이 사실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영화가 지구에 대한 설명에서 그쳤다면 많이 아쉬웠을 텐데, 거기에서 좀더 깊이 있게 펼쳐지는 생각이 아름답습니다.

핀은 커다란 지구에 대해 배운 후, 작은 무당벌레에게 자신이 얼마나 커 보일지에 대해 생각합니다. 이로부터 영화는 그저 지구가 사람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넘어서는 내용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사람 중심의 지구가 아니라, 지구는 모든 존재의 터전이고 사람은 그들과 함께 살고 있으며, 그러므로 지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전하는 것입니다.

https://youtu.be/2M3Q4-zCTHc?feature=shared

전반부와 후반부가 특히 그 내용 면에서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입니다. 영상 화면들도 그 색감과 빛 등 그림이 좋고, 그림 자체로 지구와 생명을 설명하는 부분들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막막하도록 큰 지구지만, 평생 가야 다 알 수 없을 세상이어서 두렵지만, 작은 곤충에게조차 친절하게 또 세상 모든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지구에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애니메이션 ‘우리는 이 행성에 살고 있어: 지구에서 살아가는 법’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