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을 실천한 인물:) 영화 ‘브리티시 오픈의 유령’

낭만적이라 느껴졌어요.
이런 인물, 이런 삶이요.
순수함으로 모든 걸 다 뚫고 나간 사람.

생초보 골퍼, 프로가 되다ㅎㅎ

실제 이야기입니다.
요즘 시대에도 영감이 되는 인물.

---

---

이상적인 삶을 실천한 한 사람
도전과 열정 그 이상의 낭만을 보여준 인물

브리티시 오픈의 유령(2021)_크레이그 로버츠

마크 라일런스, 샐리 호킨스(샐리 호킨스의 역할도 정말 인상적이에요. 따뜻하구요)

영화는 실존 인물 모리스 플리트크로프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의 전기 영화라고도 할 수 있는데, 특히 그가 골프라는 스포츠를 만나게 되면서부터의 일들을 중점적으로 보여줍니다.

그가 턱도 없이 부족한 실력으로 프로 골퍼들의 경기인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하고, 또 그의 부족한 모습 자체로 인정받으며 계속해서 도전하는 모습 등의 실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의 인터뷰의 시작과 끝을 영화의 도입과 결말로 삼아, 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성입니다.

모리스 플리트크로프트 역에 배우 마크 라일런스입니다. 그는 실제 인물과 아주 유사한 캐릭터로, 인물 본연의 순수한 열성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연출적으로, 모리스의 과거로부터 현재를 효율적으로 또 유려하게 압축해 보여주고 모리스의 가족들까지 애정 있게 조명하는데, 특히 모리스의 상상을 장면으로 만들어 보여준 점이 눈에 띕니다. 모리스가 어떻게 골프에 빠지게 되었는지, 반대로 골프가 빠지게 한 삶의 수렁에서 어떻게 또 다시 빠져 나오는지의 심리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몇몇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무엇보다 영화는 모리스를 통해 용기를 전합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용기, 그 어떤 방해와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를 몸소 보여줍니다.

그리고 낭만을 전합니다. 사실 시대적 배경이 1975년 즈음이기 때문에, 또 어린 시절 전쟁을 겪고 난 어른으로 그때를 살고 있던 인물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지금 시대에는 벌어지기 만무할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영화는 인물을 통해서 시대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순수한 열정 그 하나가 모든 걸 초월하며, 모든 걸 설명하는 것입니다.

https://youtu.be/MYbJWWnQHSE?si=ygevgaoCfrAMj0LR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
낭만적으로 삶을 산다는 것

모리스는 접근이 어려운 프로 골퍼의 세계에 맨몸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자신의 실력도 장벽이었던 데다 현실적인 장벽도 많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실력은 연습으로, 현실적인 장벽은 그 허점이나 맹점을 뚫고서는 기어이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했습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모리스가 실력을 연마해서 극적으로 우승을 했다든지 하는 그런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순수한 열정과 용기를 가졌을 뿐인 어떤 사람의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좌절 역시 개인적인 좌절이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를 통해 영감을 받고, 그 또한 모리스에게 영감이 되는 모습을 통해, 영화는 사람 사는 세상에서의 낭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