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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 폰 간수 잘하세요.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영화 후기 2023. 3. 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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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교훈적인 영화ㅎㅎ

    "폰잘챙기자"

    또 불안감을 참 잘 활용한 영화.

    내일이 평일이므로

    월요일 바짝 정신차리기 위해

    불안심리를 건드려놓고자

    오늘은 이 영화를ㅎㅎ

    (볼때 아주 집중해서봤넹)

    (개인정보와 사진조심)

    기사를 봤더니, 현실이 더하다네


    스마트폰 시대의 역기능을 활용한 스토리
    최악의 결과의 연속, 동기 불명 범죄자의 출현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2022)_김태준

     


    결과가 생략된 모호하면서도 호기심이 이는 제목의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스마트폰을 버스 안에 떨어뜨렸을 뿐이었는데 그 이후로 발생하는 이 시대 최악의 상황들을 담았습니다.

    먼저 영화는 스마트폰 화면을 중심으로 하는 일상을 담은 도입부 영상으로 시선을 모읍니다. 요즘 시대, 스마트폰을 보는 시선에 우리가 사는 모든 일상이 있음을 알리는 것으로, 그 의미를 함축해 직관적이고 재기 있게 표현한 점이 눈에 띕니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는 인물 나미(천우희)가 있고 그 스마트폰을 줍는 인물 준영(임시완)이 있습니다.

     

    나미(천우희)
    준영(임시완)

     

    나미는 회사를 다니고 아버지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평범한 청년이고, 준영은 동기를 정확히 알기는 힘들지만 주운 스마트폰으로 그 주인의 모든 삶을 파괴하는 철저한 범죄자입니다. 

    영화는 준영을 통해 낯빛 하나 안 변하고 타인을 파멸시키는 범죄를 꾸미고 저지르는 상황을 제공하고, 나미를 통해 피해자로써 최고조의 불안감을 나타내면서, 스마트폰이라는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소재의 역기능을 활용한 스릴러를 펼쳐냅니다. 또한 경찰 지만(김희원)을 준영의 아버지로 엮으면서, 나미와는 다른 방향에서의 이야기를 펼쳐내다가 합치는 모습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알 수 없는 게 하나도 없어요’
    요즘 현실 최악의 상황 조성으로 불안감 증폭

     

    https://www.youtube.com/watch?v=gCpt-eiYoDM 


    이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끼게 되는 건, 스마트폰 간수 잘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영화가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스마트폰에는 개인정보, 실시간 소통 내용, 사진은 물론 지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담겨 있기에 정말로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가슴이 철렁해질 수밖에 없는데, 이에 단순한 분실이었으면 좋았을 그 상황이 초래하는 영화 속 상황들이 가깝게 느껴지게 됩니다.

    특히 나미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뿐인데 사회적으로 매장되고 절친한 친구와도 관계가 위태로워지며 가족이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이 모든 사건들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불안감과 긴장감을 자극하는 것으로, 영화는 그러한 감정과 분위기를 충분히 사실적으로 전달합니다.

     

     

    나미의 상황들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식으로, 준영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작위적으로 연출되었다는 점이 소름 돋는 지점입니다. 이 이야기가 단지 허구가 아니라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스마트폰이라는 소재 이외에) 인물 준영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신에 대해 철저히 감추고, 타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감정을 철저히 배제하고 연기할 수 있는 사이코패스이자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다분하기에 매우 위험한 인물인데, 현실에 그러한 성향의 인물이 없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영화가 바로 그러한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내용상 그리고 표현상 효과적이었다고 보입니다. 워낙 바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가 이를 연기함으로써 그 효과가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편 팬데믹 기간을 배경으로 마스크까지 적절하게 이용한 현실적 디테일이 엿보이고, 스마트폰의 ‘화면’을 이용하는 다양한 영상이 시각적으로 집중도를 높입니다. 

    요즘 세상, 가장 불안한 지점을 증폭해 범죄 스릴러로 만들어낸 흥미로운 이야기,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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