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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의 육아일기. 영화 ‘와일드 로봇‘
    영화 후기 2025. 4. 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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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 성장하는 교육적 스토리
    사람 캐릭터 없이, 소통과 협력 표현

    와일드 로봇(2024)_크리스 샌더스



    야생에, 한 로봇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야생 즉, 사람 한 명 없는 자연 속에서 한 로봇이 깨어납니다. 인간 캐릭터 없이, 자연과 기계를 비추니 어쩐지 적막하고 묘한 느낌이 납니다.

    영화는 먼저 이 로봇의 야생 적응기를 비춥니다. 그리고 작은 알에서 깨어난 기러기 한 마리를 육아하며 성장하는, 로봇의 육아일기를 비춥니다. 이와 동시에 영화는 기러기의 성장일기를 비추고, 마지막으로 온 자연의 협력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렇게 영화는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이야기가 부분부분 나뉘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한 줄기로 모여 흘러가는 모양새입니다. 등장하는 모든 개체들이 성장하는 것으로, 로봇은 로봇대로, 기러기는 기러기대로,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습득하며 서로 돕는 과정이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단순하고 순수한 모습이 주로 비칩니다. 전혀 다른 성격의 개체인 로봇과 작은 기러기의 만남이 그러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여기에 합류하는 여우 한 마리까지, 소박한 느낌을 내다가, 후반부에는 화려하게 스케일을 뽐내며 또 다른 분위기를 냅니다.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와 감동이 있는.
    감성을 건드리는 성장 스토리



    어른도 아이도 함께 즐기면서 또 함께 감동받을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로봇은 기러기의 ‘부모’로 성장하고, 기러기는 ‘자식’ 입장으로 성장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언가 맞닥뜨리고 습득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차근차근 보이기에, 누구라도 이들의 성장에 이입하게 될 것입니다.  

    성장 스토리에 ‘함께하는 것’의 감동을 녹여 이야기가 보다 확장되었는데, 숲속의 온 동물들이 위기 시에 협력하고 그로 인해 성장하는 모습이, 후반부에 꽤나 감동적입니다. 앞서 로봇과 기러기의 이야기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감성과 가치가 쌓이게 되어, 결말이 보다 풍성해졌습니다.



    함께하는 것만 중요한 것은 또 아니고, 영화는 떠나간다는 것의 슬픔 그리고 기억한다는 것의 아름다움 역시 담으며, 울림을 줍니다. 육아와 성장, 분리와 독립 등의 과정을 모두 담았다고 할 수 있겠는데, 이러한 내용들이 매끄럽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용과 표현이 모두 좋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재미와 감동이 있는데 그것이 교육적이면서도 주입하는 것 같지 않아, 더 좋은 마음으로 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https://youtu.be/FMbA4ks1Nv4?si=15A2B7V33j4psG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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