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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좋은 캐릭터, 묘한 사랑. 영화 ‘차 차 리얼 스무스’
    영화 후기 2025. 4. 1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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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쾌한, 스물 두 살 캐릭터
    청년기 한때의 여러 상황, 감정들

    차 차 리얼 스무스(2022)_쿠퍼 라이프



    영화는 한 인물, 앤드류(쿠퍼 라이프)를 주목합니다. 유쾌하기도 하고 건실하기도 해 보이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는 청년입니다. 어릴 때 경험을 슬몃 담은 도입부를 보자면, 그는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여성을 좋아한다고 확신하고 고백을 하는, 솔직하고 좀 독특한 면이 있는 인물로 소개됩니다.  

    그런 그의 스물 둘 일상이 펼쳐집니다. 일단 영화가 주목한 건, 인물 앤드류 캐릭터의 인간성입니다. 천성이 밝아 보이고, 특히 사람들을 좋아하며 잘 대하는 모습, 또 사람들도 그를 좋아하며 잘 따르는 모습이 도드라지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유대인으로, 영화는 바르미츠바라는, 유대계 파티들을 주요 상황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앤드류는, 본래 세웠던 계획이 어그러진 데다 직장도 원하는 대로 잘 구해지지 않는 상황. 이때 그는 파티 진행자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원하던 일은 아니었지만, 자신에게 잘 맞기도 해서 즐겁게 일하는 와중에, 한 여성에게 이끌리게 됩니다. 자신의 동생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딸이 있는, 도미노(다코타 존슨)입니다.

    도미노의 딸은 자폐증이 있어, 사람 좋아하고 인정이 많은 앤드류의 마음이 더욱 움직입니다. 영화는 이렇게 도미노의 등장과 함께, 도입부에서 나이 많은 여성에게 고백했던 어린 시절의 그 앤드류를 소환합니다. 심지어 도미노는 약혼자도 있는데, 서로에게 이끌리는 모습으로 영화는 로맨스 드라마를 꾀했습니다.

    묘한 기류의 로맨스 드라마
    인물 캐릭터가 스토리 시작과 끝



    영화는 두 가지 방향을 하나로 모은 모양새입니다. 하나는 인물 앤드류의 인간성을 강조하는 방향이고, 하나는 그의 사랑이 도미노에게로 향하는 방향입니다. 이 두 방향 모두 앤드류를 중심으로 하고 또한 앤드류의 건실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영화는 기본적으로 훈훈하고 건강한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도미노의 묘한 분위기가 덧대어져 있습니다.

    가는 마음을 어떻게 할 수 없게 되어, 앤드류는 도미노와 계속해서 가까워지는데, 그로 인해 영화 안의 갈등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 갈등이 딱히 폭발하지는 않은 채로 묘하게 흘러가지만 곧 갈등은 표면화되고, 이는 앤드류의 성격 변화(잠깐이지만)로 나타납니다. 본래 유쾌하고 긍정적이고 솔직했던 면의 이면이, 신경질적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늘 좋은 모습만 보이는 것 같던 앤드류는 특히 어린 동생에게 화를 내고, 가족에게 화를 내고, 파티 일에도 소홀히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영화 내 사건의 굴곡, 드라마의 흐름이 앤드류의 ‘캐릭터’를 통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인물 앤드류가 중요하고, 그의 성격이 중요합니다. 인물 캐릭터가 내용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앤드류의 ‘한때’가 그렇게 지나갑니다. 도미노와의 관계가 맺어지고 그것이 끊어지는 흐름 안에서, 앤드류는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가족과 함께합니다. 크게는 이러한 내용이고, 그 안에 ‘인간적인’ 드라마들이 다양하게 들어 있습니다. 그 드라마들이 참 따뜻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 특히 앤드류를 구심점으로 하는 좋은 영향력의 드라마 장면들이 적지 않습니다.

    https://youtu.be/YxcRQHDH5nc?si=wp08WPvJCTyU8O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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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