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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빈, 반가운 영화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영화 후기 2025. 1. 20. 16:25반응형SMALL
쉽고 명확한 코미디 표현
장면마다 나타나는 창작력, 표현력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2007)_스티브 벤디랙
1990년대 코미디 시리즈로 인기를 끌었던 미스터 빈의 영화입니다. 영화는 ‘빈’(로완 앳킨슨)이 운 좋게 행운권에 당첨되면서 프랑스 칸으로 여행을 떠나는 스토리로, 그 여정 속에서 코믹한 상황들이 펼쳐집니다.
대사가 중요치 않은 스토리와 장면들인데 그 중심에 빈이 있고 빈이 모든 상황과 스토리를 코미디로 장식합니다.
무엇보다 어린 아이도 같이 웃을 수 있을 만하게 쉽고 직관적이고 언어를 초월하는 코미디,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빈이 칸에 도착하기까지 크고 작은 일들이 벌어지고, 무언가 될 듯 안 될 듯 얽히고 설키는 상황들에 멍청함을 가미해서 웃음을 만들어 냅니다.
영악하기보다는 멍청한 걸 택하고, 나쁜 쪽으로 몰래 머리를 굴리기보다는 더 착하고 대범한 면으로 재미를 줍니다. 누가 봐도 뻔한 행동, 걸릴 게 뻔한 분장 등을 하면서 빈은 상황을 타개하거나 만들어 가는데, 그 바탕이 일단 선합니다.
굉장히 작위적이지만 그것이 특징이자 재미 요소인 영화입니다. 과거의 ‘미스터 빈’을 기억한다면 이 영화 역시 반가울 것이고, ‘미스터 빈’을 알지 못하더라도, 좀 과하지만 순한 코미디로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시원시원한 표정과 몸짓
세대를 불문하고 통할 코드들
배우 로완 앳킨슨은 표현 하나하나가 확실합니다. 행동의 이유와 그 경위가 명확하게 표정과 몸짓으로 드러납니다. 눈도 크고 코도 크고, 팔과 다리도 길쭉해서 그 표현이 더 잘 보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떠한 생각이 나거나 감정이 생겼고, 어떤 걸 발견을 하고 그것으로 행동을 하는 등의 일련의 과정이 명확합니다.
유치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 세대를 불문하고 언어를 초월해서 모두에게 통할 만한 코드로 이야기를 만들고 장면을 꾸민 점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또한 일상 속에서 포착되는 소소한 코미디도 있고, 일상을 벗어나는 이벤트 즉, 칸 영화제 시사회 등의 비일상적인 화려한 상황 속 코미디도 있습니다.
한편 빈은 ‘캠코더’를 들고 영상을 촬영하면서 다니는데, 영화는 이 화면도 십분 활용해서 90년대 감성 또는 정제되지 않은 장면들을 연출합니다. 요즈음의 유튜브 여행 브이로그 같은 셀프 콘텐츠가 떠오르기도 하는 연출입니다.
가볍고 편하게 ‘미스터 빈’의 코미디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왜 ‘미스터 빈’이 인기였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https://youtu.be/LZfIzJ6XwPQ?si=tKomOdoDjmz_RXdRhttps://m.tv.naver.com/v/5693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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