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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옛날이 나았던 아프간ㅜ 영화 ‘연을 쫓는 아이‘
    영화 후기 2025. 1. 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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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레반 집권 전후의 모습이 담기다
    신분 다른 두 아이에게서 나오는 이야기

    연을 쫓는 아이(2007)_마크 포스터



    영화는 1979년의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비춥니다. 참 자유로워 보이는 모습. 요즈음의 ‘아프가니스탄’ 하면 떠오르는 안타까운 현실이 더욱 안타까워지게 만드는 모습입니다. 아이들이 연을 날리는데, 하늘 높이 나는 연 덕분에 ‘자유’가 더욱 잘 표현됩니다.

    영화는 당시의 아이 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 나갑니다. 민주주의 인사로 공산주의를 비판하고 체면과 평판을 중요시하는 아버지의 아들 아미르(제케리아 에브라하미)와, 이 집에 거주하는 하인의 아들 핫산(아흐마드 칸 마흐미드제다)입니다.



    아미르와 핫산의 우정은 수평적이기보다 약간은 기울어진 우정처럼 보이는데, 이는 신분 때문인 것으로, 아미르가 마음의 짐을 안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영화는 이러한 무거운 감정과 상황에 대해 비추면서도, 이를 단지 성인이 되어 ‘이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 것으로 다루면서, 그 깊은 감정적 어려움에 대해서는 자세히 풀어내지 않아, 아쉬운 면은 있습니다.

    큰 틀에서 영화는 성인이 된 아미르가 핫산을 찾는 것으로, 그 안에서 아미르의 어린 시절과 당시의 시대적, 공간적 배경을 다루는 것으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아미르는 민주주의에서 소련의 공산주의, 그리고 탈레반으로 넘어가는 아프가니스탄의 역사 속에서 미국으로 탈출해 살아간 사람으로, 훗날 2000년의 아프가니스탄을 찾으며 영화는 현재의 비극을 대비해 표현합니다.



    자유의 언어, 연
    과거가 더 좋았던, 아픈 현재

    두 명이 팀을 이루어 연을 날리며 다른 연의 줄을 끊고, 끊은 연을 소장하는 것이 아프가니스탄이 즐기던 문화였던 것이 영화 전반에 보입니다. 마을 아이들이 자유롭게 연을 날리고 즐기는 한편, 핫산은 특정 민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데, 영화는 이렇게 자유로운 모습 가운데 모멸감을 당해도 참아야 하는 모습을 같이 비추며, 상당히 복잡한 상황과 심경을 동시에 표현합니다.

    그나마 과거에는 좋았던 때가 있는데, 2000년대의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 때문에 완전히 공포스러운 곳으로 변했다는 것을 비추며, 괴로운 정서를 전하기도 합니다.



    영화는 2007년작, 원작 소설은 2003년작으로, 이 영화는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전하는 영화로써 어떻게든 빨리 만들어져야 했을 것입니다. 2000년대 초반 아프가니스탄 배경 소설들이 소개되면서 세간에 충격을 주었는데, 이 영화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역사와 현실을 담은 작품입니다.

    가치 있는 영화입니다. 인물의 깊은 감정까지는 건드릴 엄두가 없었던 것일지도 모르게 그 부분의 드라마가 아쉽기는 하지만, 시대적 공간적 배경 그리고 그 속의 자유와 신분, 성장과 우정, 무엇보다 ‘연’으로 대변되는 자유와 추억이 내면을 건드리는 영화입니다.

    https://tv.kakao.com/v/8927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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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