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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실시간 촬영, 중계한다고? 영화 ‘로스트 인 런던‘영화 후기 2025. 1. 21. 13:14반응형SMALL
실시간 영화 촬영 및 상영
도전 그리고 성공
로스트 인 런던(2017)_우디 해럴슨
영화를 촬영하는 동시에 실시간으로 중계 상영하는 게 가능할까.
배우 우디 해럴슨은 그에 대한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일단 제쳐 두고, 도전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는 영화를, 우디 해럴슨이 완성했습니다.
영화는 도입부에 이 영화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다른 동료 영화인들의 짤막한 인터뷰를 실었는데, 실시간 영화 촬영 및 상영은 ‘미친 짓’ 또는 ‘도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영화가 ‘발칙함’을 알리며, 시작합니다.
주연은 우디 해럴슨 본인입니다. 그의, 꼬이고 꼬이는 어느 날 밤을 다룬 내용입니다. 그리고 오웬 윌슨 외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한편 ‘웨스 앤더슨’ 감독 외 다양한 영화인을 언급하면서, 영화는 배우로서의 ‘우디 해럴슨’ 인물을 비추며 내용을 이어 갑니다.
동선은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거리, 클럽, 차 안, 경찰서 등을 다양하게 옮겨 갑니다. ‘원 테이크’인 만큼, 아무래도 카메라가 어떻게 장면을 어떻게 담고, 이야기 진행을 위해 어떻게 편집점 없이 이어 가는지를 유심히 보게 됩니다.
다소 산만하지만, 성공했다는 것.
다소 저급하지만, 그의 유머를 만난다는 것
우디 해럴슨의 색깔을 엿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일단 그가 이렇게나 도전 정신이 강한지, 그리고 이를 기어코 완성시킬 만큼의 추진력이 강한 사람인지를 알게 한 작품입니다.
내용 면에서는 크게 도드라질 것이 없습니다. 영화 속 인물 우디 해럴슨은, 왕년에 잘나갔지만 현재 ‘재미없는’ 연극을 하고 있으며 지난밤 저급하게 놀다가 신문에 대문짝만 하게 실리고 아내에게 들켜, 그 밤 이리저리 떠돌다가 겹겹이 안 좋은 상황을 맞이해 결국 경찰에 잡혔다 풀려나 가족을 다시 만난다는 것인데, 이런 와중에 인물의 대사나 행동 등 티키타카를 통해서 유머를 만들어 내고,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수제로 연출합니다.
‘할 수 있는 범위’란 인물이 카메라에서 살짝 벗어나 있을 때에 간단한 준비를 하는 것을 말하는데,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이들을 비추고 있으므로, 인물은 이를 테면 피가 나거나 토를 하거나, 하는 등의 연출을 위해서 카메라 밖에 살짝 벗어나 있을 때 준비를 해 다시 앵글 안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굉장히 다급하게, 뒤로 갈수록은 아, 이쯤에서 뭔가 준비하나 보다, 싶게 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초반부터 영화는 좀 급하고 산만한 느낌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카메라가 인물을 ‘따라가며’ 비추기 때문에 흔들림도 많고, 인물의 상황 또한 정신없이 벌어지는데다, 연출할 만한 것도 일단 공간적 배경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그 때문에 인물 연기에 장면이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쉴 틈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참 영리하게 짜맞춰져, 90분가량의 영화가 완성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실시간 생중계’라는 걸 알고 보아야 재미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영화도 도입부에 그렇게 설명을 하면서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시작하는 게, 나름대로 긴장감이 있습니다. 우디 해럴슨의 영화에 대한 도전 정신과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영화 ‘로스트 인 런던’입니다.
https://tv.kakao.com/v/422294075'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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