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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리멍덩~한 스토리라 아쉽. 영화 ‘2067’
    영화 후기 2025. 1. 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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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SF
    소재와 장르에 기댄 영화  

    2067(2021)_세스 라니



    영화는 배우 코디 스밋 맥피를 내세워 SF 이야기를 합니다. 미래 시점에서 미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인물 에단 화이트(코디 스밋 맥피)가 살고 있는 시점은 2067년, 그리고 에단이 타임머신을 통해 넘어가는 시대는 2474년입니다.

    ‘산소’가 부족해서 점점 사람들이 살 수 없어져 가는 디스토피아 세상. 영화는 이 설정을 두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일단은, 디스토피아 SF 영화에서 기대할 법한 것들을 기대하게 하고, 궁금하게 만들기는 합니다.



    이야기가 발전되는 트리거는, 에단이 ‘특별한’ 인물로 지목되어 그가 인류 생존 또는 아내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미래로 가게 되는 지점입니다. 이때 타임머신이 ‘메시지’를 통해 에단을 지목하고, 에단은 아주 거대하고 화려한 타임머신을 통해 미래로 보내집니다.

    에단의 아버지가 관련 일을 했던 것으로, 영화는 에단에 얽힌 전사를 풀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뭐, 결과적으로 스토리상 그렇게까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에단이 미래에 가서, 그곳에서 무얼 발견하고 무슨 일을 펼치면서 어떠한 결과를 내는가 역시, 그렇게까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지점은 만들어 냈지만 풀지 못한.
    그에 비해 연출이 거창하게 느껴지는.

    흥미를 일으키는 소재로 영화는 이 영화를 선택해서 보게끔 하는 데 성공했지만 (적어도 기자에게는.) 끝까지 보는 데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에단이 미래로 간다는 그 ‘트리거’ 이후 이렇다할 스토리 전개의 양상이 잘 보이지가 않고, 또한 ‘시간 왜곡’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에단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호기롭게 펼치려고 시도했지만 그 역시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게 흐리멍덩하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건 배우 코디 스밋 맥피입니다. 그의 전작 영화 ‘알파: 위대한 여정’, ‘파워 오브 도그’를 통해 본 바로는 그가 아역일 때 순수한 이미지, 이후에도 여리여리한 이미지였기 때문에, 이번에 수염을 기르고는 거친 일을 하는 듯이 보이는 역할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고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인상이 각인되기는 합니다. 배우 개인으로서도 이미지 ‘변화’를 주고자 했고 또 거대한 줄거리의 영화를 원톱으로 끌고 가는 데에 의미가 또한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영화 ‘알파: 위대한 여정’에서도 원톱 주연이기는 합니다.)



    한편 특수효과 및 연출 측면에서 거대 SF 판타지 장르의 영화를 연상케 하기도 하는데, 간간이 ‘연상’만 하게 할 뿐 스토리는 비루하고(스토리의 물꼬는 야심 차게 틀었으나 수습을 못 하는 모습) 흐름은 정체되어, 관람하는 입장에서도 갈피를 잘 못 잡겠는 애매한 영화로 남게 되었습니다.

    https://tv.kakao.com/v/4190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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