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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있는 권력취재란,, 영화 ‘트루스’
    영화 후기 2024. 12. 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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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관련 의혹과 진실 보도
    실화를 바탕으로, 사건보다 ‘과정’에 주목한 영화

    트루스(2016)_제임스 밴더빌트



    영화는 이른바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의문을 취재한 결과물에 대한 ‘팩트 체크’ 과정을 담았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데, 그 의문의 사건 자체에 대한 내용보다도 이에 대해 취재한 결과물이 발표된 시점부터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에 더욱 주목합니다.

    기자 메리 메이프스(케이트 블란쳇)는 조지 W. 부시의 군 복무 비리 의혹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메리가 꾸린 팀원들의 취재물은 CBS 방송국 프로그램 ‘60분’을 통해 방영되고, 여기에 관록의 앵커 댄 래더(로버트 레드포드)가 힘을 보탭니다. 부시 대통령이 재임을 노리고 있던 민감한 시기에, 메리 메이프스는 민감한 이슈를 건드리고, 터트립니다.



    메이프스 팀이 ‘60분’ 프로그램에 결과물을 방영하기까지의 과정은, ‘생각보다’ 순조롭습니다. 영화 역시 이에 대한 내용은 전반부에 다 해결합니다. 그러고 나서, 방송된 영상에 대한 반응과 후속 조치들을 후반부에 충분하게 펼쳐 보입니다. 일단 온라인상에서 메이프스가 주요 증거로 내세웠던 증거물이 위조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데, 이에 대해 확인하는 과정으로부터 애초에 밝히려던 ‘진실’이 묻히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사실 굉장히 무거운 주제의 내용입니다. 최고 권력자의 비리를 알리는 것이란 매우 힘겨운 일임을, 이 영화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메이프스를 향한 공격 즉, 언론을 향한 공격이 파편적이면서도 매우 체계적이기에, 결과적으로 메이프스를 비롯한 해당 취재 팀은 언론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습니다.



    과정과 인물을 비추며 ‘진실’에 대해 논하다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언론’을 비추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메리 메이프스가 쓴 책, ‘진실과 의무: 언론, 대통령, 그리고 권력의 특권’을 바탕으로 합니다. 이에 영화가 펼치는 일들이 보다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실은, 메이프스 팀이 취재한 내용 관련 사실 관계는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보도가 되고 나서 모든 게 복잡해졌는데, 이는 진실을 가리려는 사람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고 그 사람이 권력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영화를 통해 명확하게 보입니다.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서 출발해 그에 대해 취재로써 밝히고 공개한 ‘진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없던 일처럼’ 되는지에 대해 영화는 자세하게 다루었습니다. ‘핵심’에서 관심을 멀어지게 하면서, 사실을 그냥 무마하면서 지나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이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인물 메리 메이프스를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언론인으로 열정적으로 일에 뛰어드는 모습 그리고 자신에게 닥치는 일에 정면으로 마주하는 모습, 그 모든 과정에서 생기는 ‘감정’들이 배우 케이트 블란쳇을 통해서 선명하게 구현됩니다.



    영화는 실제 있었던 일을, ‘사건’이 아닌 ‘진실’에 초점을 맞춰 펼쳐 냅니다. 그 안에 언론과 언론인, 권력이 각자의 민낯으로 혼재해 있습니다. 결국 핵심 즉, 진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영화입니다.

    https://tv.kakao.com/v/7789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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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