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오지라퍼 캐릭터 아오이 유우. 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
    영화 후기 2024. 12. 4. 11:16
    반응형
    SMALL

    케이크 만드는, 제과 주제
    사람 간 정이 엮이는 스토리

    양과자점 코안도르(2011)_후카가와 요시히로



    소박한 가게 안에 화려한 디저트가 있는 제과점에, 나츠메(아오이 유우)가 옵니다. 남자친구를 찾으러 온 건데 그는 없고, 어쩌다 그곳에 이끌려 일을 배우게 됩니다.

    케이크로는 제일가는 곳인 데다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도 쉽지 않아서, 만만치 않지만 한 달을 채우고는 월급을 받는 나츠메. 그 무렵 남자친구를 찾게 되지만 이별을 당하고, 나츠메는 케이크 만들기에 올인합니다.



    영화는 나츠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칩니다. ‘케이크’ 덕분에 눈요기되는 장면들이 일단 적지 않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도 모두 파티셰로, 나츠메가 그들로 인해 성장하는 스토리입니다.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 나츠메가 파티셰로 성장하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나츠메 캐릭터는 도드라지게 표현됩니다. 아오이 유우라는 배우의 이름이 기대감을 주고, 2011년 제작연도 당시 그녀의 앳된 외모, 직관적인 연기가 눈에 띕니다. 또한 영화가 나츠메를, 일관적으로 꾸준히 겉으로 ‘표현하는’ 캐릭터로 만들면서, 더 돋보이게 되었습니다.

    밖으로 감정이나 생각을 모두 표현하는 캐릭터이기에, 나츠메는 오지랖도 넓습니다. 그래서 더 철없어 보이기도 하는데, 그 때문에 영화가 생동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대사의 억양도 매우 세서 일본어를 잘 모르더라도 나츠메가 사투리를 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텐데, 그만큼 캐릭터가 강하게 구축되어 있습니다.



    오지랖이 만드는 이야기
    인물의 텐션이 강조되는 연출

    나츠메의 오지랖은 코안도르 양과자점을 운영하는 셰프, 그곳에서 일하는 까칠한 동료, ‘전설적’이라 불리는 파티셰 각각에 고루 뻗칩니다. 덕분에 셰프에게서는 일에서든 삶에서든 성장의 자양분을 직접적으로 받고, 동료와는 경직된 관계 속에서 정을 은근하게 피워 냅니다. 전설적 파티셰와는 꽤나 직접적인 압력을 서로 주고받는데, 이를 통해 나츠메와 파티셰 모두 새롭게 기회를 맞이합니다.



    초반부, 어떻게 발전될지 감이 안 잡히던 인물 관계는 이렇게 서서히 정리됩니다. 이때 나츠메를 통해서 모든 관계와 장면들이 만들어집니다.

    다만 영화가 간간이 호흡이 뚝 떨어지는 면이 있어서 순간적으로 흐름이 정지된 듯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텐션이 높은 나츠메 캐릭터를 십분 활용하기 때문에, 그러한 정적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또한 ‘정’을 나타내는 것과 달리, 나츠메 이외 인물들 간의 ‘어울림’은 크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결국 사람과 사람의 정이 오가는 내용입니다. 그 내용의 모든 연결 고리에 ‘케이크’가 있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케이크 비주얼 못지않게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 등 관련 장면들이 호기심을 일으키면서, 성장과 치유의 스토리를 이어 갑니다. 한편 소박하고 정갈한 분위기 덕분에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https://tv.kakao.com/v/33986292

    댓글

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