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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실익이 있냐고? 영화 ‘제로 웨이스트‘영화 후기 2024. 12. 11. 09:37반응형SMALL
팬데믹으로 더욱 늘어난 쓰레기
재활용의 실익이 있을까, 솔직한 궁금증
제로 웨이스트(2023)_김동현
영화는 코로나19로 더욱 늘어난 쓰레기를 처리하는 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과정으로 내용이 구성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그 궁금증이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재활용을 매우 열심히 하는 국가인데도 쓰레기가 바다나 매립지 등으로 왜 흘러가는 건지, 열심히 분리 배출은 하지만 실제 재활용되는 건 30% 정도에 불과하다는데 그럼 재활용의 실익이 없는 건 아닌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러한 궁금증으로부터 이 영화가 시작되었다고 도입부에 명확하게 밝히니, 제작 의도가 분명하게 전해집니다. 영화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이 물음을 캐치해 천천히, 쉽게 풀어 갑니다.
바다에서 쓰레기를 줍는 청년,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 가능한 용기로 전환하고자 하는 노력, 야구장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를 활용하는 모습, 다 쓴 일회용품으로 새활용 상품을 만드는 모습, 일회용 마스크로 의자 등 예술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 등, 영화가 보여 주는 내용들을 열심히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이런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구나 하면서도, 도무지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거대한 환경 문제에 압도되면서 한숨이 푹푹 쉬어집니다.
낙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각
거국적인 결단과 실천이 필요
한 인터뷰이에 따르면, 이 문제를 비관적으로 보면 달라지는 건 없지만 낙관적으로 보고 모두가 한꺼번에 실천을 하면 달라질 거라고 합니다. 그런 저력이 인간에게 있다고 믿으며, 매일 바다에 나가 쓰레기를 줍는 이가, 이 인터뷰이만은 아닐 겁니다.
이렇게 영화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의 모습들을 담았습니다. 그렇다고 ‘낙관적’으로만 담은 건 아니고, 정말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위협하는 거대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으면서, 한 발 한 발 그 ‘노력’이 커지고 있음을 알립니다.
한편 문제 해결의 움직임은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 주기도 합니다.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서 그에 대한 사실을 알리고, 개인의 재활용만으로는 부족한 일을 민간 단체가 앞장서서, 정부나 기관보다 앞서 실천하며 변화를 촉구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 영화가 제기한 쓰레기 문제, 재활용의 실익이 있는 것일까에 대한 문제는, 결국 이렇게 풀리는 듯합니다. ‘인간으로 살아가는 이상 소비를 안 할 수 없고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을 수 없지. 그렇다고 해서 그냥 손을 놓으면 어쩔 건데. 재활용 및 새활용 등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노력을 안 하면 어쩔 건데. 안 하면, 쓰레기 더미에 인간이 묻히고 말 건데.’ 그러니까, 보다 거국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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