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너무 좋아 미셸 공드리ㅋ 영화 ‘공드리의 솔루션북’
    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8. 2. 12:40
    반응형
    SMALL

    감독 미셸 공드리가 녹아 든, 그의 이야기
    그가 만드는 영화, 그가 하는 작업의 상상 출처

    공드리의 솔루션북(2024)_미셸 공드리



    미셸 공드리의 영화를 보고 감탄한 적이 있다면, 그의 영화를 보고 감독의 이름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본 적이 있다면, 그의 음악적이고 미술적으로 섬세한 감수성과 낭만적이면서 현실적인 스토리와 대사 그리고 아날로그적 상상 표현과 연출의 기발함에 시선을 빼앗긴 적이 있다면, 환영할 만한 영화다.

    맨 첫 장면부터 아, 미셸 공드리다, 싶다. 무언가를 실험하고 발명한 결과물. 그게 시각적으로 투박할지언정 상상에 논리성을 부여하는 기계 부품이 반복적으로 도입부에 보인다. 그 특유의 멜랑콜리하면서도 달콤한 음악을 배경으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기억 삭제 장치 또는 ‘수면의 과학’의 투박한 기계 장치가 겹쳐 떠오른다.



    그리고 한 영화 감독을 비춘다. 미셸 공드리가 투영된 캐릭터, 마크(피에르 니니)다. 마크는 영화 제작자에게서 자신의 영화가 영 별로라는 말을 듣고, 자신의 영화를 들고 같이 작업하는 팀원들과, 튄다. 시골 숙모 집으로. 그곳에서 영화는, ‘미셸 공드리’가 영화를 만드는 이야기를 이어 간다.

    특히 그의 영화 ‘무드 인디고’ 후반 작업을 하던 때의 이야기로 담겨 있다. ‘무드 인디고’에서의 예술적 감각과 그걸 구현하는 능력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영화에 담길 수 있었는지를 이 영화를 통해 알게 된다.



    스토리상 마크 캐릭터가 돋보일 수밖에 없는데, 정말로 마크는 그저 자신의 일을 하고 자신의 사람들과 지내고 있을 뿐인데도, 매우 튄다. 우울한 증세가 있어 약을 먹지만 먹지 않으려고 애쓰며, 시시때때로 떠오르는 아이디어에 잠을 못 이루고, 그렇게 창작에 몰두하느라 타인을 배려할 줄은 모르지만, 그래도 그 투박함과 진실성 그리고 기발함과 추진력에 모두를 아우르고 마는 모습이 유쾌하게 담겨 있다.



    예민하고 순수하다
    상상에 완벽을 더하는 치열한 작업

    이 영화를 보면, 미셸 공드리 감독의 영화를 두고 ‘기발하다’라고 표현하고 마는 게 성의 없다고 느껴질 만큼, 그가 상상을 실현하는 과정이 매우 치열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특히 분주하고 그 내면의 상상 공장은 풀가동 상태이며 보다 완벽한 상상의 구현을 위해서 에너지를 쓰는 만큼 스트레스를 동시에 받고 있는 모습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 마크를 통해서, 한 감독의 예민함이 영화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 순수함이 일상 속 어떤 감수성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볼 수 있다. 미운 행동들을 일삼지만 또 미워하기는 힘든 캐릭터로, 인물의 순수한 열성을 이해하게 하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자전적 내용이 많이 담긴 영화다. 개봉일은 8월 14일.

    https://tv.kakao.com/v/448411059

    댓글

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