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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영화, 그리워.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
    영화 후기 2024. 7. 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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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하고도 심오한 상상을 코미디로.
    가볍고도 진실한 인생과 사랑 이야기

    브루스 올마이티(2003)_톰 새디악



    내가 신이 된다면, 이라는 상상을 유쾌하게 펼쳐 낸 영화입니다. 인생에 불만이 많은 인물 브루스(짐 캐리)가 그 상상 실현의 주인공인데, 배우 짐 캐리의 코미디 연기와 스토리가 합을 이루면서 영화의 분위기가 더욱 살게 되었습니다.

    지금 보기에는 다소 작위적인 코미디 연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공감이 가는,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기에 눈길이 가는 영화입니다. 코미디 연기가 다소 과함에도 일상이나 감정 연기와 잘 어우러져 영화가 조화롭습니다.



    브루스는 티비 리포터.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가벼운 일상 소재로 방송을 하는 직업인입니다. 뉴스 앵커가 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온 삶이 싫어 신을 원망합니다. 그에 신(모건 프리먼)이 응답합니다.



    완전한 판타지이기보다는 초현실적인 분위기로, 사실적으로 브루스와 신의 만남이 그려집니다. 신이 브루스에게 전화번호로 호출을 하고, 브루스는 신을 만나러 특정 건물로 가고, 신은 청소부이자 경비인 등의 일을 하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신의 업무 역시 문서화, 파일화가 가능한 등으로 초현실적의 분위기가 납니다.

    그리고 신이 브루스에게 역할을 맡겨, 브루스는 신의 능력을 얻어 실행하게 되는데, 거기에서 소소하고 유쾌하고 낭만적이고 파괴적인 여러 분위기의 장면들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면서 영화는 인생에 대해, 사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기적은 소소하다
    건강한 웃음과 메시지

    기적은 신이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들 개개인이 일상 속에서 만드는 거라고, 영화는 말합니다. 이걸 말하기 위해서 영화는 여타 소소한 기적들을 보여 줍니다.

    홍해가 갈라지듯 토마토 수프가 갈라진다든지 어느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달을 가까이 당겨 와 사랑을 고백한다든지 하는 등의 장면들로, 신의 존재만큼이나 거대한 기적들을 일상의 소소한 기적으로 축소시켜, 즐거움을 줍니다.



    인간이 신이 된다는 주제가, 풀어내기에 따라서 굉장히 무거울 수도 있겠는데, 이 영화는 그러한 방향은 배제하고 유쾌함으로 승부를 냅니다. 그리고 그 ‘무거움’은, 진실성으로 표현합니다. 브루스가 진심으로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사랑에 대해, 또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함으로써, 영화는 삶의 가치에 대해 진실하게 전합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 요소, 코드들이 건강합니다. 웃음을 주는 방법도,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법도 모두 건실하고 낙천적입니다. 요즈음의 지나치게 자극적인 코드나 비하 또는 폄하의 코드가 없어서, 이러한 건강하고 유쾌한 드라마 영화가 참 반갑고, 그립습니다.

    https://tv.kakao.com/v/38256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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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