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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낭만.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영화 후기 2024. 7. 9. 09:05반응형SMALL
이탈리아 풍경, 여행 그리고 줄리엣의 낭만
전형적인 로맨스 드라마를 따스하게 풀어내다
레터스 투 줄리엣(2010)_게리 위닉
사랑에 관한 로맨틱한 이야기입니다. 제목의 ‘줄리엣’이 바로 ‘그’ 줄리엣. 셰익스피어의 희곡 속 그녀입니다. 영화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인 이탈리아 베로나를 배경으로, ‘줄리엣의 집’을 비춥니다. 많은 여성들이 그곳에 와 줄리엣에게 사랑 고민을 편지로 남기면, 그걸 ‘줄리엣의 비서’들이 답장을 해 주는, 낭만 있는 모습을 비춥니다.
그 전에, 영화는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소개합니다. 글을 쓰는 기자이고 싶지만 현실은 팩트를 체크하는 직원. 그리고 약혼자 빅터(가엘 가르시엘 베르날)는 자신의 일에만 신경 쓰는 인물. 소피는 어쨌든 빅터와 이탈리아로 결혼 전 신혼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새로운 경험이란 바로, 줄리엣의 집에서 줄리엣의 비서들을 만나고, 그곳에서 50년 전의 편지를 발견해 그 편지에 답장을 함으로써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특히 영화는 소피가 하는 그 경험에, 인생과 사랑, 낭만을 녹여 따스함을 전합니다. 50년 전 줄리엣에게 편지를 보냈던, 지금은 성인이 된 손자가 있는, 클레어(바네사 레드그레이브)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서입니다.
클레어와 손자 찰리(크리스토퍼 이건), 소피가 함께 클레어의 50년 전 사랑을 찾는 여정을 보여 주면서 영화는 진정한 사랑에 관한 갈망, 그것의 소중함을 이탈리아의 정경과 더불어 보여 줍니다.
결국에는 소피가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고, 원하던 일도 하게 된다는 전형적인 로맨스 성장 드라마인데, 영화는 그 내용이 클레어의 이야기를 통해 보다 진실되게 전해지도록 했습니다.
인생에서 진정한 사랑이란.
줄리엣, 편지, 여행, 만남과 이별 등 요소들
영화가 가지고 있는 요소들이 썩 낭만적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 그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공간, 오래된 편지에 답장을 쓴다는 것, 그 편지로 만남이 이루어진다는 것, 그리고 꿈과 사랑을 모두 이루게 된다는 것 등이 그렇습니다.
거기에 깊이도 있습니다. 청년들의 새로운 만남 그보다도, 오랜 세월 동안 변하지 않은 사랑의 마음을 간직한 인물들의 모습과 사연이, 사랑 이야기에 깊이를 더합니다.
이에 영화가 낭만적입니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와 힘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그것이 인생에서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알려 줍니다. 그러한 무게감을, 클레어와 그의 사랑이 표현해 줍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통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진정한 사랑만이 인생의 사랑은 아니라는 것을 영화는 부연합니다. 클레어가 온 세월을 지나 십 대 때의 사랑을 만났지만, 그간의 인생과 사랑 역시 소중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 소피가 약혼자 빅터와 이별을 하기로 결심했지만 그것은 진정한 사랑을 얻기 위해 용기를 낸 것이지 빅터라는 사람 자체를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영화는 ‘진정한’이라는 수식어를 표현하기 위해 인물, 캐릭터, 인생의 선택과 관련한 이야기를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냈습니다.
https://tv.kakao.com/v/26659622'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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