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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미라가 있다면. 영화 '머미즈'
    영화 후기 2024. 6. 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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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이집트와 현실 배경의 조화
    각자 성장하고 사랑하는 주인공들

    머미즈(2023)_후안 헤수스 가르시아 갈로차

     

     


    영화는 현재, 고대 이집트의 ‘미라’가 사는 세상이 있다는 설정으로, 일단 배경상 흥미를 돋웁니다. 그 세상과 현실의 세상을 이어, 과하지 않은 판타지로 꾸며 냅니다.

    주요 ‘미라’ 인물은 두 명. 말이 끄는 전차 경주 챔피언인 투트, 그리고 주어진 운명이 싫고 새로운 걸 원하는, 노래 좋아하는 공주 네페르입니다. 투트는 챔피언이지만 두려움이 크고, 공주는 자립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이들은 ‘미라’지만, 이들이 미라라는 건 비주얼로 알 수는 없습니다. 보통의 사람, 고대 이집트인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들이 미라라는 건, ‘현실’ 세상에서 특수한 상황 즉 ‘플래시’가 터질 때만 드러납니다. 이에 영화는 그 부분을 포인트로 삼아 스토리상, 장면상의 임팩트를 줍니다. 

     

     


    한편 ‘현실’의 주요 인물은, 영화 초반부터 등장해 이들 ‘미라’의 존재를 파헤치는 고고학자 카나비입니다. 영화는 이 카나비 캐릭터 또한 뚜렷하게 구축해 두었습니다. 나쁘지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투트와 네페르를 위험에 빠트립니다.  

     



    먼저 영화는 투트와 네페르가 결혼을 하게 되는, ‘잘못’ 짝지어진 그들의 운명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투트는 중요한 ‘반지’를 보관하는 의무를 갖게 되는데, 이때 그 반지를 카나비가 가져감으로써 이들이 현실 세상으로 가 모험을 하게 된다는 줄거리입니다. 

    다채로운 비주얼이 즐거운 애니메이션
    자신들의 의지가 중요한 인물들 

     

    비주얼이 다채로워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 배경과 인물이 담긴 매 장면들이 다양하고, 화려합니다. 기술적으로 꾸며서 화려한 것이 아니라, 숨어서 살고 있는 이들 이집트 미라들의 세상이라는, 그 설정 자체 비주얼이 화려해서 눈이 즐겁습니다. 

     



    ‘현실’로 넘어와도 그 화려함은 유지됩니다. 뮤지컬 무대에 선다든지 네페르가 노래를 해서 유명해진다든지 하는 내용으로, 영화는 정적일 틈 없이 계속해서 역동적으로 줄거리를 이어 갑니다. 

    또한 중요한 건, 인물 투트와 네페르의 성장과 변화입니다. 이들은 결혼을 하고 싶지 않아했고, 서로에게 관심도 없었지만, 모든 여정을 함께하면서 서로를 사랑하게 됩니다. 더불어서 이들은 각자 성장을 하게 되는데, 투트는 두려움을 극복하게 되고, 네페르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영화가 산뜻합니다. 상투적인 면이 없고, ‘의미’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재미’를 주기 위해 지나치게 애쓰지도 않습니다. 가볍게, 깔끔하게 즐길 만한 애니메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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