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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스토리와 감동 여행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5. 11. 10:40반응형SMALL
대만과 일본의 합작
풍경, 인물, 문화의 조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2024)_후지이 미치히토
대만과 일본의 합작으로, 양국의 서로 다른 풍경과 사람들의 만남을 볼 수 있어 특별한 영화다. 한국에서도 여행이나 교류, 여타 콘텐츠 등으로 익숙한 두 나라 지역 곳곳이 담겨 있고, 풍경뿐 아니라 주요 인물들 간의 인연과 이야기, 문화적인 요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배우들 또한 한국에 익히 알려진 배우로, 친숙함이 더해진다.
제목이 다소 길고 한번에 이해가 되지 않는데, 보고 나니 제목 안에 내용이 다 있다. 18세 때 그리고 18년 후 36세 때의 이야기다. 18년 전에 만났던 그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즉 인생과 여행 그리고 청춘에 관한 이야기로, 영화는 채워진다.
중심이 되는 인물은 지미(허광한)다. 대만 타이난, 18세 때의 지미가 비친다. 36세의 지미는 그때를 생각하고, 영화는 그 시기의 일들을 보여 준다. 지미는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일본에서 여행 온 아미(키요하라 카야)가 그곳에서 같이 일을 하게 된다.
지미와 아미는 대만 타이난에서 인연을 맺고, 이어가게 된다. 영화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지인과 여행자의 만남을 그려 냈고, 또 그 인물들을 통해서 현지의 일상적인 모습과 여행자로서의 일상, 그 새로운 기분들을 담아 냈다.
그리고 영화는 이를, 교차해 반복한다. 18년 후, 지미가 아미의 고향으로 떠나, 여행자로서 현지를 경험하고, 현지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다. 이로써 영화는 일본의 모습도 대만과 대등하게 담았다. 그 안에 지미와 아미의 풋풋한 과거 그리고 세월의 흐름이 녹아 있고, 그들의 ‘사연’이 있기에, 영화는 내용이 아주 탄탄한 ‘여행’ 영화가 되었다. 대만과 일본의 만남 그 이상의 이야기가 된 것이다.
혼자 하는 여행의 기억
배우, 연출 모두 익숙하고 빼어난.
아미는 대만을 여행하고 지미는 일본을 여행한다. 이들 모두 혼자서, 한다. 혼자 하는 여행의 기분, 경험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보는 사람들 각자의 기억을 떠오르게 할 만큼, 그 모습을 오롯이 담았다.
대만 배우 허광한 그리고 일본 배우 키요하라 카야의 연기와 합 또한 좋다. 영화가 바라는 모습을 충실히 표현한 모습이다. 허광한은 지미로서, 풋풋함과 아련함 또는 진지함을 표현하는, 18년의 세월을 담고 있는 인물로 나타나 있고, 키요하라 카야는 진짜 사연은 전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밝은 모습으로, ‘그림’을 잘 그리는 인물로 나타나 있다. 덕분에 영화는 ‘그림’을 통한 감성도 같이 담을 수 있었다.
연출은 후지이 미치히토. 한국 배우 심은경과 작업한 영화 ‘신문기자’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작품상을 탔던 감독으로, 이 영화에서도 그의 치밀하고 진중한 연출이 드러난다. 어쩌면 양국 현지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만 차별성을 가지면서 거기에 그칠 수도 있었던 영화가, 풍부한 스토리와 감성으로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가 되었다. 그는 ‘감독 인생 제2장의 시작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이 영화를 두고 말했다.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그 안에 정말 많은 것들을 녹인 영화로, 대만 여행 에세이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5월 22일 개봉한다.
https://tv.kakao.com/v/44637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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