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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을 잃지 마세요. 영화 '이프: 상상의 친구'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5. 17. 16:58반응형SMALL
위로와 감동을 인물 스스로 만들어 내다
풍부한 상상력의 디자인 캐릭터들
이프: 상상의 친구(2024)_존 크래신스키
영화는 ‘동심’을 구체화하는 이야기, 캐릭터로 채워진다. 어린 시절 즉 ‘동심’ 그 자체였던 시기를 지나가는 순간의 십 대 소녀 비(케일리 플레밍)를 중심으로, 동심을 잊어 가는 사람들, 이미 잊어 버린 사람들의 동심을 찾아 주는 과정이 이 영화의 줄거리다.비는, 자신은 이제 어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와 할머니는 비에게,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들을 잊지 않게 하려고 돕는다. 그러던 중 비는 아주 특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독특한 캐릭터와 함께하는 어른 칼(라이언 레이놀즈)이다.
그 ‘캐릭터’들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비와 칼뿐이다. 그 캐릭터들의 정체는 알고 보니 다른 사람들의 ‘상상의 친구’였다. 바로 다른 이들의 ‘동심’이라고 할 수 있다.
비와 칼은, 그 ‘상상의 친구’들이 각자의 주인인 친구를 만나게 하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좀처럼 만나게 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잊고 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그토록 상상력 풍부하고 독특하고 재미있는 세계를 가지던 사람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상상의 친구’를 만나게 되는 그 시점, 그 순간의 표현이 일품이다.
다채로운 비주얼, 감동 포인트
내가 나를 위로한다는 포인트‘상상의 친구’ 캐릭터 하나하나가 정말로 상상력이 넘치는 디자인으로 완성돼, 그 비주얼을 보는 재미가 있다. 초반부는 너무 일관적인 분위기, 따스하고 평화롭게, 비슷한 템포로 잔잔히 흘러가기 때문에, 보기에는 장면들이 예쁘지만 흡입력이 있기보다는 좀 느슨하다. 하지만 ‘상상의 친구’들이 등장하면서 영화는 좀 더 다채로워지고, ‘어른’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상상의 친구’를 만나게 되는 후반부 장면들은 감동이다.
인물들이 잊고 살았던 ’동심’을 찾게 되는 그 장면이, 생각지 못하게 너무 감동적으로 다가와 개인적으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그 감동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었다. 영화가 ‘위로’를 담은 방식이, 지극히 ‘개인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즉, 영화 속 인물 또는 영화를 보는 관객을 위로하는 방법을, 여타 외부 요소나 외부 인물을 이용하지 않고, 해당 인물 ‘본인’의 ‘내면’으로부터 ‘스스로’ 위로를 받게끔 하기 때문이었다.
누구한테서도 얻지 못할 위로를, 나에게서 얻을 수 있다고, 내가 나를 위로할 수 있다고 말해 주는 영화다. 인물 ‘비’ 또래 관객은 물론, 특히 어른 관객들에게 뜻밖에 묵직한 위로와 감동을 줄 것이다.https://tv.kakao.com/v/44675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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