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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인물 세 배우. 액션 영화 '레드 노티스'
    영화 후기 2024. 5. 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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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인물의 조합, 무겁지 않은 스토리
    유머가 있는 킬링타임용 액션영화

    레드 노티스(2020)_로슨 마샬 터버

     



    영화는 클레오파트라의 세 개의 ‘알’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알’을 찾는 스토리 자체보다, 여러 인물들의 이합집산으로 즐거움을 주는 영화입니다. FBI 프로파일러 존 하틀리 역에 드웨인 존슨, 예술품 도둑의 일인자 놀런 부스 역에 라이언 레이놀즈, 또다른 도둑 일인자 사라 블랙 역에 갤 가돗입니다. 

     

     

     

    먼저 영화는 클레오파트라의 ‘알’에 얽힌 이야기를 잠시 들려주고는, 그 알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 내부로 향합니다. 하틀리 요원은 인터폴과 협조 하에 놀런 부스를 찾아내고, 그 이후부터는 하틀리와 부스의 오랜 관계를 토대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하틀리와 부스의 티키타카 대화와 액션, 사라 블랙과 더불어 세 인물이 한 장면에 잡혔을 때의 액션과 추격이 영화를 끌어갑니다. 딱히 ‘알’에 집중할 필요도 없고, 크게 긴장감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인물들이 펼치는 대화와 액션을 따라가면서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큰 몸집의 남자, 깐족거리는 남자, 여유 있는 여자

    영화는 각 인물에 특정한 캐릭터를 씌우지 않았고, 배우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활용했습니다. 

     

     

     


    드웨인 존슨의 경우 크고 묵직한 몸을 가진 배우로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보여주는 예의 그 캐릭터 그대로 장면 안에 있습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영화 ‘데드풀’에서 보여주는 캐릭터 그대로, 드웨인 존슨을 상대로 하며 말장난을 칩니다. 그리고 어쩐지 ‘원더우먼’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 그대로의 갤 가돗이 두 남자와 살짝 거리감을 둔 상대로 그들과 함께합니다. 

    인물들의 대화와 단편적인 대사들은 ‘알’을 찾는 과정을 덮을 정도로 그 존재감이 강합니다. 드웨인 존슨이 경찰과 도둑 포지션 그 어딘가에 있다가, 라이언 레이놀즈와 갤 가돗의 사이에도 있는, 인물의 포지션을 떼었다 붙였다 하면서 반전을 꾀하는 영화입니다. 

     

    놀랍지 않은 편안한 흐름

     



    포털의 영화 정보 상 액션/스릴러 장르로 규정된 이 영화는 생각보다 편안합니다. 장면들에서 보여주는 것들이 순간순간마다 예상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꽤 단순하고 수월합니다. 흐름의 경우, 하틀리와 부스가 함께 일을 하다가 블랙이 투입되고, 이후 인터폴이 합세해서 이들을 추격하는 방식입니다.  

    굳이 내용에 집중하지 않더라도, 눈에 익은 배우들의 대화 장면과 액션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부스 역의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시작하는 그만의 ‘유머’를 조금 들어내고 스토리에 그 역량을 더했다면 좋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영화 ‘레드 노티스’가 관객에게 주는 건 ‘편안하게 즐기는 시간’ 그 자체이지, 탄탄한 줄거리에 있지 않기 때문에, 눈에 익은 배우들과 그 캐릭터가 주는 반가움을 즐기면 될 듯합니다.

     

    https://tv.kakao.com/v/423414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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