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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한 설인과 인간의 만남! 영화 '스몰풋'
    영화 후기 2024. 5. 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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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처럼 단단한, ‘스톤’이 지배하는 세상

    유쾌하고 거대한 ‘설인’과 ‘스몰풋’ 인간의 만남

     

    스몰풋(2018)_캐리 커크패트릭/제이슨 레이직

     

     

     

    영화는 한 얼음나라를 비춥니다. 그곳에 사는 존재는 다양한 생김새의 거대한 설인들. 이들은 ‘스톤’이라는 돌들에 새겨진 전통 혹은 법규를 따라, 살아갑니다. ‘스톤’이 지배하는 곳으로, 이들은 그것이 전부인 줄 알고, 그들의 세상이 전부인 줄 알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모습은, 이 영화의 주요 캐릭터인 ‘미고’ 가족의 ‘징 울리기’로 대표됩니다. 미고의 가족은 대대로 ‘징’을 울려서 해를 뜨게 하는데, 이 일을 하기 때문에 ‘해’가 뜨는 것으로, 현재는 미고의 아버지가 하루도 빠짐없이 징을 울려 해를 뜨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미고가 그 일을 물려받을 차례입니다. 

     

     

     

    그렇게 징 울리기 연습을 하던 어느 날, 미고는 ‘스몰풋’을 발견하게 됩니다. 스몰풋은 바로, 인간. 이 영화는 설인 캐릭터와 그들의 세상을 주요하게 내보이면서, 인간을 오히려 낯선 존재로 그리며 흥미를 돋웁니다. 설인들과 스몰풋은 그 크기부터 완벽하게 대비됩니다. 

     

    문제는, 설인들의 ‘스톤’에는 스몰풋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몰풋의 존재를 보아서도, 인정해서도 안 되는데, 이러한 아이러니가 특히 미고에게 혼란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미고는, 스몰풋의 존재를 믿는 다른 친구 그룹과 함께하면서 ‘새로움’ 그리고 ‘진실’에 대한 탐험을 하게 됩니다.

     

     

     

    실제 눈으로 본 것도 보지 않은 것으로 해야 하는 상황. 이는 ‘징 울리기’와 더불어 이야기에 의미를 더합니다. 진실이 묻혀야 하는 답답한 상황을 보이면서도, 진실을 드러내면 미고의 아버지와 가족들이 대대로 일평생 해 왔던 ‘징 울리기’가 아무런 소용이 없던 일이 되는 등의 깊은 슬픔이 생기는 것입니다. (징을 울리지 않아도 해는 뜨므로.)

     

    독창적인 비주얼과 위트

    현실적인 세상 표현

     

    일단 설인들의 비주얼이 눈길을 끕니다. 어디서도 본 적 없던 것 같은 독특한 비주얼에 유쾌한 모습들이 즐거움을 줍니다. 설인들 하나하나 서로 다른 비주얼로, 그 개성이 살아 있는 표현이 돋보입니다. 비주얼 표현뿐 아니라 이들의 대사나 움직임 등에 위트가 있습니다. 

     

     

     

    또한 무언가 ‘설명’이 필요한 이야기들은 ‘노래’로 만들어 표현함으로써, 불필요하게 장면이나 이야기들이 늘어나게 하지 않았습니다. 압축적으로 흥겹게 그것들을 설명하면서 보다 집중도를 높이고, 주요 줄거리, 즉 설인들의 세상과 스몰풋의 만남, 그 과정에 보다 초점을 맞추면서 영화를 콤팩트하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진실을 가려야만 하는 상황이 상당히 무겁고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설인들 세상의 시스템은 매우 견고하고 역사와 전통도 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고와 스몰풋의 만남, 그리고 스몰풋의 세상과 이야기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다가옵니다. 

     

    결국엔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 변화는 ‘진실’에서 비롯됩니다. 비주얼이 독특하고 유머와 템포감 등 요소들이 깔끔하고 유쾌한 애니메이션 ‘스몰풋’입니다. (사진출처:다음)

     

    https://tv.kakao.com/v/39808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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