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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잭 리처로 보는 톰 크루즈. 영화 '잭 리처'
    영화 후기 2024. 4. 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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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격 사건의 비밀을 풀어 가다
    잘 짜인 사건을 맞춰 가는 인물 ‘잭 리처’

    잭 리처(2013)_크리스토퍼 맥쿼리

     

     


    영화는 매우 충격적인 사건을, 긴장감 있게 담으면서 문을 엽니다. 저격수 한 명이, 한가로운 낮에, 너무나 정확하게 한 사람 한 사람씩, 저 멀리서 총을 쏘아 죽이는 장면. 

    이 사건을 풀어 가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누가, 왜 그랬는지에 대해 밝히는 것, 특정된 용의자와 관련한 진실을 밝히는 것입니다. 

    용의자는 손쉽게 잡혔습니다. 범인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확실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때, 용의자가 이름 하나를 댑니다. 그 이름, ‘잭 리처’입니다. 

     

     

     

    잭 리처(톰 크루즈)는 그의 본명이 아닙니다. 군인 출신으로, 거의 유령처럼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용의자 관련 배경을 잘 알고 있고, 용의자가 범인이 아니라는,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인물입니다. 이때 용의자를 변호하는 변호사 헬렌(로자먼드 파이크)이 있습니다. 잭 리처와 헬렌이, 용의자 측에서 움직입니다. 

     

     


    이 영화에서 ‘분명’한 건 없습니다. 사건의 이유도 불분명하고(겉으로는 확실하게 보이지만), 용의자 역시 그렇고, 잭 리처의 존재 역시 그렇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여기에 있습니다. 

    ‘잭 리처’라는 인물을 통해서 모든 것을 풀어 가는데, 완벽한 ‘미궁’ 상태일 수 있었던, 완전범죄일 수 있었던 이 사건이, 오로지 ‘잭 리처’를 통해서 밝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잘 예측되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사건을 모르는 사람이 누구도 잘 모르는 방식으로 푼다는 그 ‘모름’의 연속이 흥미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면들 연출
    톰 크루즈와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톰 크루즈’와 5, 6, 7편의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함께한다는 것으로도 주목되는 영화입니다. 이에 ‘미션 임파서블’의 색채가 기대되는데, 영화는 그와 연출의 결은 다르지만 ‘인물’로 인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타개하고 액션을 선보인다는 점에서는 결이 맞습니다. 

     

    스토리 자체가 이미 완성된 퍼즐의 조각을 해체해서 새롭게 보는 식이기 때문에, 연출의 결이 스토리를 풀어 가는 데에 맞춰져 있고, 그 중심이 되는 인물 잭 리처가, 해결사 역할을 해 주면서 중간중간 액션을 선보입니다. 자동차 액션이기도 하고, 맨몸 액션이기도 하고, 총격을 동반한 민첩한 움직임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초반부 장면입니다. 선량한 시민을 향한 이유 모를 너무나 완벽한 살인이, 아주 정교하게 보이도록 연출된 지점이, 이 영화의 분위기도, 스토리도, 초반부터 장악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강렬하지만 차분하게 연출되어, 그 장면을 ‘퍼즐’의 핵심으로 두고 해체하며 풀어 가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잭 리처’라는 인물에 명확한 캐릭터를 부여함으로써 영화는 특징을 살렸습니다. 대대로 군인이고, 군인의 특징을 잘 알고 있고, 말도 행동도 무엇에도 연연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개인적이고 현실적인 인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이 있는 모습으로, 약간의 위트를 곁들인 모습으로 헬렌과 호흡을 맞춥니다. 

     



    기본적으로 진지한 영화이고, 그 진지함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웃으면 어쩐지 실례가 될 정도의 아주 약간의 유머가 가미되어 있는데, 무엇보다 영화 자체가 가진 이야기에 힘이 있어 그 이야기를 그저 따라가게 됩니다. (사진출처:다음) 

     

    https://tv.kakao.com/v/46677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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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