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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원산지. 영화 '피노키오'영화 후기 2024. 3. 22. 11:36반응형SMALL
사실적인 효과로 차별화
담담하게 진행되는 사건들
피노키오(2019)_마테오 가로네
영화는 동화 ‘피노키오’를 실사화한 것으로 특히 사실적인 효과들이 눈에 띕니다. 스토리 전개 역시 너무 극적이거나 너무 환상적이지 않아 덤덤합니다.
먼저 목수 제페토(로베르토 베니니)를 비춥니다. 제페토는 무척 가난한 모습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페토는 목각인형을 보고, 직접 목각인형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는 나무 파는 곳에 갑니다. 그런데 마침 그곳에 움직이는 나무가 있었고, 제페토는 그 나무가 움직이는 건지 모르는 채로 집으로 가져와 목각인형 ‘피노키오’를 만듭니다.그렇게 피노키오는 생명력을 얻습니다. 피노키오는 정말로 현실의 나무를 깎아 만든 듯 조각 같은 사실적인 비주얼로 제페토의 현실에 섞여듭니다.
피노키오뿐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도 사실적인 특수효과로 구현되었습니다. 가끔씩 등장하는, 사람 얼굴 모양을 한 기이한 ‘말하는 귀뚜라미를 비롯해 거대한 달팽이 캐릭터, 참치 등 모두 사실적입니다. 어찌 보면 기괴한데, 피노키오가 구현된 방식 즉 실사화와 결을 같이하면서 표현에 통일성을 줍니다. 여타 판타지 효과들도 많이 담겨 있는데, 사실감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꼭 필요한 효과들을 부담없이 사용한 모습입니다.
영화는 특별히 어떤 사건을 크게 조명하지도 않았고 특별한 굴곡이나 클라이맥스를 만드는 데 애쓰지 않았고 또 교훈을 주기 위해 특별히 강조하지도 않았습니다. 보다 담담하고 사실적이고 일상적으로 그린 모습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피노키오 이야기에, 그와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들을 새롭게 보면서 차분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잔잔하고 따뜻한 옛날 동화
나무 인형이 겪는 이야기들피노키오는 학교에 가면서부터 여러 사건들을 겪습니다. 다른 친구를 따라 음식을 훔쳐 먹기도 하고 금화를 불려준다는 여우의 말에 속기도 하고 놀기만 하는 곳으로 가 당나귀가 되는 수모를 겪기도 합니다. 피노키오가 이런저런 사건들을 겪는 것에서 구제하고 계도해주는 역할이 있다면 그건 파란 요정입니다. 파란 요정의 도움으로 피노키오는 다시 기회를 얻곤 합니다.
그렇게 피노키오는 제페토를 찾으러 가 물고기 뱃속에서 만나 같이 탈출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피노키오는 진짜 사람이 됩니다.
피노키오가 탄생하고 진짜 사람이 되기까지, 피노키오의 여정을 담은 것입니다. 그 안에 여러 이야기들이 평평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야기의 디테일을 확인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착한 마음에 감응하는 인형극단 단장이랄지, 훔친 게 있으면 풀려나고 없으면 갇히는 재판정이랄지, 물고기 뱃속에서 밖으로 나가기를 주저하는 제페토랄지, 작은 부분이지만 크게 반짝이는 요소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따스합니다. 나무로 만든 피노키오의 걸음을 따라가면서 차분히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 원작 동화의 이탈리아 영화 ‘피노키오’입니다.(사진출처:다음영화)https://tv.kakao.com/v/417237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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