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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추리물. 영화 '탐정 말로'개봉 전 영화 후기 2024. 3. 20. 19:04반응형SMALL
과정과 이유가 중요한 추리물
탄탄한 이야기가 영화를 연출하다
탐정 말로(2024)_닐 조던
영화는 탐정 말로(리암 니슨)가 의뢰를 받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때는 1940년, 할리우드다. 캐빈디시(다이앤 크루거)가 말로를 찾아와 자신의 애인이었던 니코를 찾아 달라고 한다.
의문스럽고 정적인 분위기다. 말로는 그 의뢰를 받고 니코를 찾으러 다닌다. 그런데 니코는 이미 죽었다고, 모두가 증명한다. 정말 그런 걸까. 아니면 캐빈디시가 이상한 걸까.
죽은 사람을 찾아 달라는 의뢰는 점점 깊이를 가지고 확장된다. 영화는 이 이야기를 펼치는 데에 많은 요소들을 이용하고 있다. 향락을 즐기는 그 사회의 분위기, 영화를 제작하는 일에 관한 것, 마약을 유통하는 것, 엄마와 딸의 오묘한 관계까지.
영화는 바로 그 스토리만 가지고 차분하게 진행해 나간다. 다른 연출이나 설정들이 필요 없다. 그저 차분하게 말로를 비추고 말로의 행보를 비춘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새로운 갈래가 생기고 이어지다가, 후반부에 이르러 모든 것들을 밝혀내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이야기를 끝까지 진행시킨다.
이야기의 힘
그리고 배우 리암 니슨
무언가를 밝혀내는 방식도 단순하거나 단조롭지 않다. 인물의 대사를 통해서 숨은 뜻이 있는 듯하게 의문스럽게 전하고, 물 흐르듯이 진행되어 온 이야기 안에서 전말을 발견하게 하면서, 무척 세련되게 말로의 추리를 보여 준다.
결과보다는 추리의 과정을 보는 게 이 영화의 전부인 것 같다가도, 모든 것을 밝히는 데까지 이르는 것을 보면, 정말 탄탄하고 깊이 있게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본만 잘 따라가면, 모든 게 해결되는 영화다.
한편 영화 ‘테이큰’(2008)으로 잘 알려진 배우 리암 니슨이 탐정 말로 역으로, ‘이제는 이 짓도 못해먹겠네’라는 식의 대사를 정면으로 날리면서 액션을 보여 주는데, 거기에서 배역과 배우가 일면 겹쳐 보인다. 그래도 연륜 덕분에, 화려한 액션은 아닐지언정 움직임에 정확도와 힘이 느껴진다.
스토리를 잘 따라가기만 하면 알아서 미스터리가 생기고 그걸 해결해 가는 과정이 보이고 마침내 결론이 보이는 미스터리 추리극이다. 개봉일은 3월 21일이다.(사진출처:다음영화)
https://tv.kakao.com/v/444967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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