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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산뜻한 걸 산뜻하게 만든 영화 '낭만적 공장'
    영화 후기 2024. 2. 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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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드라마 속 파동
    한 청년, 여자를 만나고

    낭만적 공장(2023)_조은성

     



    운치 있는 풍경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커다란 관람차가 있고 바다가 있는 곳. 복서(심희섭)는 그런 한적한 곳에서 살고 있는 청년입니다. 주변에 친구들이 있는데, 도박 하우스나 술집에서 일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어쨌든 복서는 공장에 취직하면서, 새로운 분위기를 맞게 됩니다. 

     

     

     

    영화는 복서를 중심으로 그의 일상을 펼칩니다. 이름은 복서지만 복싱은 못한다는 전직 축구 선수로, 더이상 축구를 할 수 없게 되어 공장 경비로 취직합니다. 

     

    복서 캐릭터는 공장에 들어가면서부터 확 튑니다. 그렇다고 크게 돋보인다는 게 아니라,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인 가운데 그만의 엉뚱한 면이 자연스럽게 잘 드러난다는 겁니다. 영화는 잔잔하게 흘러가는데, 그렇게 밋밋할 수도 있었던 이야기가 캐릭터로 인해서 살아납니다. 

     



    특히 복서가 복희(전혜진)를 만나고 사랑에 빠져, 그로 인한 로맨스가 이야기의 주가 됩니다. 그런데 이때 복희는 같은 공장 경비인 황반장(한승도)과 부부인 것으로, 이들의 로맨스는 불륜입니다. 다만 이것이 황반장이 나쁜 인물로 그려져 있어서 불륜 요소가 희석되고, 둘의 로맨스가 잔잔하게 천천히, 나쁜 인물에 대항하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이 영화에 도박 소재도 들어 있어서 영화 전체적인 요소나 진행이 산뜻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복서가 자신의 뚜렷한 캐릭터를 가지고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영화가 생기 있고 부드럽게 진행됩니다. 

     

     

     

    일상 타개 드라마
    인물들이 만들어 가는 상황


    영화는 복서가 일상을 타개해 가는 드라마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공장에 들어가 일을 하면서 사랑을 하게 되고, 그 사람을 한결같이 좋아해 주고, 그러면서 어떤 꿈을 가지고 운전을 배워 면허를 따게 되는, 또 그러면서 복희를 황반장에게서 구해 주는, 그런 복서의 일상 드라마입니다. 

     

     


    여기에 복서와 같이 일한 경비 낙봉(박수영)이 중요한 인물로써, 은근하게 복서와 복희의 연결 고리가 되어 주거나 이 영화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커다란 사건을 만들어, 이에 영화는 잔잔한 일상 속에 큰 파도를 가지게 됩니다. 

     

    일단 복서 캐릭터가 주목되고, 복희는 상황을 그저 안고 있는 인물로, 낙봉은 평범하고 선한 인물로, 황반장은 나쁜 인물로, 이렇게 인물들 간의 색깔과 상호 관계가 정해져 있으므로 그들이 만들어 가는 상황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진출처:다음영화)

     

    https://tv.kakao.com/v/43678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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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