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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에서 생존. 영화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영화 후기 2024. 2. 11. 13:46반응형SMALL
설원 한가운데서 살아남는 생존 영화
그 안에서 발견하는 사랑, 발전되는 관계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2017)_하니 아부 아사드
두 배우, 케이트 윈슬렛과 이드리스 엘바가 함께하는 영화입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설원 한가운데에 떨어진 두 사람이 어떻게 생존하는지, 그러면서 둘 사이의 관계와 감정이 어떻게 발전되는지를 담고 있습니다.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기자 알렉스 역에 케이트 윈슬렛, 중요한 수술을 앞두고 있는 의사 벤 역에 이드리스 엘바입니다. 기상여건이 안좋아 두 사람이 타기로 했던 비행기편이 취소된 후, 알렉스는 벤이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 가자고 제안합니다. 두 사람은 초면으로, 각각 결혼식과 수술을 앞두고 있어 꼭 돌아가야 한다는 목적이 일치해, 여정을 함께하게 됩니다.함께한다는 것
영화는 혼자만의 외로운 생존 사투가 아닌, 두 사람이 함께하는 생존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전파가 통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음식도 부족한데다가 알렉스는 다리도 다쳐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런 와중에, 서로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두 사람이 서로 보듬으면서, 때로는 의견 차이로 부딪치면서, ‘삶’을 위해 악조건을 헤치고 나아갑니다.
두 인물 중에는 알렉스가 조금 더 조명되는 모습입니다. 알렉스가 먼저 벤에게 경비행기를 타고 가자고 제안을 했고, 알렉스의 다리가 다치면서 거동이 불편해져 벤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했던 반면 벤은 자신의 생존 뿐 아니라 알렉스까지 돌봐야 하기에 두 인물의 책임소재가 비대칭적으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함께’의 의미가 부각됩니다. 조금 더 힘든 사람을 도와주고, 반대로 도움을 받게 되고, 물리적인 도움과 정신적인 도움 모든 것을 주고 받으면서 생존을 위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고지점에서 구조를 기다리자는 벤,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산 아래쪽으로 내려 가자는 알렉스. 두 사람은 그렇게 의견 차이, 또 감정 싸움을 불사하면서 함께합니다.생존과 사랑의 여정을 동시에 담다
벤과 알렉스는 서로가 있었기에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두 사람의 관계를 생존에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역경을 함께 헤치는 과정 속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고, 극한의 상황에서 사랑을 나눈 후 시간이 흘러서도 그 사랑을 잊지 못해 다시 만나게 되는 그 로맨스의 여정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비행기 사고로 인한 조난 상황에서의 생존을 담고 있지만, 사실 사랑을 더욱 중요하게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게 되는 장면에서부터 극한의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고, 서로 사랑을 했던 덕분에 생존하는 장면들을 담았는데,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그들이 각자의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가지고 있던 서로에 대한 감정에 대해서 끝까지 조명합니다. 즉, 사건 측면에서는 조난 상황의 시작과 탈출의 여정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안에서 움직이는 인물과 감정 측면에서는 사랑의 시작과 발전, 재회의 여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극한의 상황이 가져오는 생존의 위협, 그 안에서 서서히 꽃피는 깊은 애정을 담은 영화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입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GkugyImxf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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