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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우정 사랑. 영화 '원 데이'영화 후기 2024. 2. 15. 09:35반응형SMALL
특별한 날, 특별한 친구
따로 또 같이, 삶의 여정을 함께한 두 사람
원 데이(2011)_론 쉐르픽
대학교 졸업식 날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이십여 년 동안 인연을 이어갔던 그 여정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특별히 두 사람의 ‘7월 15일’들을 담았습니다. 그날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이자 ‘성 스위틴 데이(이날 비가 오면 40일 내내 비가 오고, 그렇지 않으면 40일 내내 날씨가 좋다)’입니다. 영화는 매해 7월 15일을 배경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두 사람의 인생과 그 관계를 보여줍니다.
작가의 꿈을 품고는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여자 엠마 역에 배우 앤 해서웨이, 좀더 나은 사람이 되기보다는 티비 프로그램 진행자의 위치에서 그 인기를 즐기며 살아가는 남자 덱스터 역에 짐 스터게스입니다.두 배우는, 사랑과 우정 사이의 관계를 유지하는 청춘의 모습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비주얼적 모습, 서로간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영향을 알게 모르게 주고받으며 내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모두 보여줍니다. 그 이십 년간의 세월 안에서 그들은 만나고 헤어지며 사랑하고 성장합니다.
우리들의 청춘과 꿈, 사랑
세월의 흐름 그리고 ‘사랑’이라는 접점
엠마와 덱스터의 모습은 우리들의 청춘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꿈을 이루고 진실한 사랑을 만나고 싶은 그 마음과,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과 사람과의 관계가, 한번쯤은 고민하고 또 상심해봤을 우리들의 청춘을 상기시킵니다.
특별히 영화는 엠마와 덱스터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와중에 한번씩 겹쳐지는 시간 즉 7월 15일을 조명합니다. 엠마와 덱스터는 인생 길을 함께 가지 않습니다. 각자 있는 곳에서, 각자 만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면서, 별다른 접점 없이 관계를 유지합니다.
영화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도 못한 엠마의 삶과, 일찍이 성공해서 유명인이 되어 삶을 낭비하며 사는 듯 보이는 덱스터의 삶을 7월 15일마다 확인시켜줍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그들 인생의 곡선이 ‘사랑’으로 한 지점에 만나기까지, 두 사람의 변화 과정을 보여줍니다.꿈을 이루고, 자신의 삶을 강단 있게 살아나갔던 엠마. 그리고 유명인의 일상에서 물러나고 어머니의 기대에도 미치지 못하며 아내와도 헤어지게 되었던 덱스터. 그 두 사람이 마침내 사랑의 접점을 이루는 그 순간과, 그 이후 두 사람의 결혼과 이별 상황까지 모두 담으면서, 영화는 두 사람을 통해 인생과 사랑, 삶과 이별과 인연을 나타냅니다.
그날 하루, 그 인연이 만든 삶
엠마와 덱스터가 처음 만났던 1988년 7월 15일이 그들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영화는 세월이 흘러가는 과정을 한해 한해 충실히 담았습니다. 또한 영화의 첫 장면은 마지막 장면과 이어지며, 그들이 만난 그 첫번째 순간이 얼마나 소중했던 시간이었는지 보여줍니다.
그저 ‘어느 날’에 불과할 수도 있었던 어떤 날이, 인생 전체를 통과하는 중요한 순간일 수 있음을, 엠마와 덱스터의 삶과 그 인연을 통해 담아낸 영화 ‘원 데이’ 입니다.https://tv.kakao.com/v/45922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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