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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배우들 뮤지컬 영화 '13: 더 뮤지컬'
    영화 후기 2024. 1. 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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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래들의 어울림과 성장, 극복의 이야기
    다양하게, 생동감 있게, 풋풋하게 그려진 영화

    13: 더 뮤지컬(2022)_탐라 데이비스

     



    십 대의 다양한 배우들이 연기와 노래, 춤까지 다채롭게 펼쳐내는 영화입니다. 2007년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 열세 살 또래 아이들의 성장과 우정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에반(일라이 골든)은 유대교 성년식인 바르미츠바를 앞두고 있는데, 무엇보다 그것이 중요하고 친구들과의 관계가 중요한 시기에 에반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 제시카(데브라 메싱)와 함께 시골 할머니 루스(레아 펄만)의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는 에반. 그에게 가장 중요한 건 바르미츠바에 많은 친구들이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욕심이 화를 부릅니다. 

    에반은 바르미츠바에 많은 친구들을 오게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다른 친구들의 관계에 의도적으로 개입하면서 친구들 사이를 어색하게 만들게 되었는데, 그렇게 꼬인 이야기를 스스로 풀어내고 관계를 다시금 회복하는 진실된 모습이 이 영화의 주제입니다. 

    열세 살 설정의 십 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어른들은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입니다. 에반의 엄마와 아빠, 할머니, 랍비 정도가 아이들의 조력자 혹은 이혼 후 꿈을 다시 펼쳐내는 역할을 해주고, 전반적인 모든 부분이 에반과 친구들의 우정, 사랑 이야기로 풋풋하고 신선하게 채워집니다. 

    특히 에반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그 경계선을 넘어가는 상징이 되는 성인식을 치르는 시점과 맞물려 표현하면서 물리적인 성장과 심리적인 성장의 과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YV57JDgDdU

     

    다양한 어린 배우들에게 기회가 된 영화

     

    영화에는 에반 외에 다양한 십 대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그런 만큼 배우들에게 최대한 골고루 기회를 주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한 곡의 노래에도 주인공 이외의 다양한 배우들의 목소리가 골고루 담기고, 춤을 추는 장면에도 마찬가지로 최대한 많은 배우들이 화면에 담겨 조명됩니다.  

    그로 인해 너무나 뻔한 줄거리의 영화이지만 단조로움을 피하게 되었고, 오히려 짧은 순간에도 다양한 배우들이 어우러지는 장면들로 다채로움을 얻게 되었습니다.

    정제되고 다듬어진 모습이 아닌, 풋풋하지만 반짝이는 원석 그대로의 십 대 초중반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무대가 필요한 그 나이 대의 배우들에게 이 영화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영화는 마지막까지 배우들을 위한 무대를 만들어줍니다. 이처럼 다양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재능 있는 배우들의 밝은 에너지를 최대한 많이, 골고루 담고자 노력한 영화입니다. 

    소년과 청소년 그 사이에 있는 에반과 친구들의 어울림과 성장이 싱그럽게 담긴 뮤지컬 영화 ’13: 더 뮤지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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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