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음악 치료, 힐링. 영화 '아이 유스투 비 페이머스'
    영화 후기 2024. 1. 13. 11:26
    반응형
    SMALL

    음악을 음악적으로 표현, 치유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며, 힐링

    아이 유스투 비 페이머스(2022)_에디 스턴버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왕년’의 영광을 재현하는 이야기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깊은 의미를 더해, 음악으로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고, 음악으로 자신의 꿈과 자신만의 시기를 찾으며, 음악으로 아픔을 치유하는 내용을 표현했습니다. 

    무엇보다 음악이 가진 힘을 제대로 활용한 면이 돋보입니다. 말 한 마디 없이 음악으로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주요 인물들이나 ‘음악치료’와 관련된 장면 등, 영화 초반의 분위기부터 인물의 캐릭터를 잡는 것까지 모두 음악으로, 음악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주요 인물은 과거 보이그룹 가수로 명성을 떨쳤던 빈스(에드 스크레인)와 뛰어난 드럼실력을 보유한 자폐증상이 있는 청소년 스티비(리오 롱)입니다. 

    영화는 두 사람이 거리에서 음악으로 만나, 각자의 빛나는 시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음악으로 조우하다
    드라마와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영화

     

    https://www.youtube.com/watch?v=EAXnAwla9Yw

     

    빈스는 여전히 음악을 하면서, 하루하루 변변치 못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화는 과거의 화려함에서 현재의 초라함으로 넘어오면서 시작되는데, 빈스는 그럼에도 희망을 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던 중 빈스는 어느 날 시장 거리에서 연주를 하고자 하는데, 그때 방해하는 이가 있습니다. 빈스의 키보드를 보고 따라온, 스티비입니다. 

    스티비는 빈스의 건반 연주에 드럼스틱으로 박자를 얹습니다. 빈스는 그게 못마땅하지만, 가만 들어보니 자신의 음악에 즉흥적으로 연주를 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빈스와 스티비는 우연히 음악으로 호흡을 맞추게 되는데, 바로 이 부분까지 영화는 그저 음악의 힘으로 이야기를 끌고 옵니다. 

    초반은 음악이 음악적으로 표현되면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면,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드라마가 음악과 조화를 이룹니다.  

     

    스티비가 다니는 음악치료모임을 찾은 빈스. 빈스는 그곳에서 음악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 스티비와 한층 가까워지면서, 어렵게 공연 기회를 얻어 무대에 함께 섭니다. 그럼으로써 영화는 두 사람이 같이 거리에서, 무대에서 등 연주하는 모습을 통해 음악의 서정과 생기를 전달하고, 빈스와 스티비 각자의 상처를 드러냅니다. 

    빈스는 과거 활동하던 시기에 동생을 잃었던 슬픔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는데 스티비 덕분에 헤어나와 함께하는 음악을 통해 치유되고, 스티비는 빈스를 만나며 자신의 꿈을 더욱 펼치기 위해 스스로 음악학교로 발걸음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렇듯 영화는 음악과 사람으로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더 나아가 각자의 꿈을 향해, 자신만의 빛나는 시간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러한 드라마를 표현하는 방법이 매우 섬세하고, 음악이 전하는 감성이 매우 서정적입니다. 두 인물의 조우만으로도 울림이 있는데, 그 매개가 음악이 됨으로써 더욱 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음악 자체가 가지는 치료, 치유의 힘을 십분 활용함으로써 드라마에 녹여낸 점이 돋보이는 영화 ‘아이 유스투 비 페이머스’입니다. 

    댓글

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