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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와 음악] 전람회의 그림. 관람객의 발걸음. 프롬나드음악 이야기 2020. 2. 27. 20:15반응형SMALL
'무소륵스키'(1839-1881)는
러시아 작곡가입니다.
러시아 색채가 진하게 배어 있는 곡들을 작곡한
국민악파, 러시아 5인조 중 한 사람입니다.
무소륵스키에게는 친한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화가 하르트만, 평론가 스타소프입니다.
두 친구들과 절친한 관계였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안타깝게도 하르트만이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에 스타소프는 하르트만의 작품들을 한데 모아
추모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무소륵스키는 그곳에 갑니다.
하르트만은 이제 없지만, 작품은 있었습니다.
무소륵스키는 친구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전람회의 그림'이라는 제목의 피아노곡을
작곡했습니다.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에는
총 열 점의 그림들이 등장합니다.
하르트만의 그림들을
무소륵스키의 피아노 음악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 곡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프롬나드'입니다.
Promenade, '산책'이라는 뜻입니다.
여러분도 전시회에서 그림을 감상하면서
'산책'을 하시지요?
하나의 그림을 감상하고,
그 다음 그림을 감상하고,
이쪽에 있는 그림을 감상하고,
저쪽에 있는 그림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걸음을 옮길 것입니다.
바로 그 부분이 '프롬나드'로 표현된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4KDmp1cNF8
뚜벅뚜벅, 걸음을 옮기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위 연주는 첫 번째 프롬나드입니다.
삼십 분 가량의 연주곡 맨 앞부분입니다.
저 멜로디는 음악 중간 중간에 끼어 변주됩니다.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안에는
하르트만의 그림 총 열 점이 들어 있습니다.
프롬나드1
*난쟁이
프롬나드2
*옛 성
프롬나드3
*튈르리의 정원
*우마차(비들로)
프롬나드4
*껍질을 붙인 병아리의 발레
*사뮤엘 고르텐베르크와 슈뮤일
프롬나드5
*리모주의 시장
*지하무덤(카타콤)
*닭다리 위의 오두막
*키예프의 대문
*표가 그림 제목입니다.
그림 사이사이에 '산책'이 눈에 띄지요.
무소륵스키의 피아노곡
'전람회의 그림'은 1874년도에 작곡되었습니다.
1922년,
라벨은 이 곡을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Xy50exHjes
피아노 원곡에는 프롬나드가 다섯 번 들어가지만
오케스트라 편곡에는 다섯 번째 프롬나드가 빠져 있습니다.
먼저 떠나간 친구를 그리워하며
친구의 작품을 한 점 한 점 떠올리며 작곡했을
무소륵스키.
무소륵스키의 사랑과 열정이 담겨 있는
'전람회의 그림'이었습니다.
하르트만 추모 전시회의 풍경과 그의 작품을
귀로 들을 수 있는,
무소륵스키의 창의력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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