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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 이야기] 슈만 아베그. 내 이름도 음악으로 만들어 주세요
    음악 이야기 2020. 3. 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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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만아베그(아베크) 변주곡은 

    슈만의 작품번호 1번입니다. 

    '아베그'는 사람 이름입니다. 

    영어철자로 ABEGG입니다. 

     

    슈만은 이 사람을 위한 피아노곡을 만들었습니다.

    아베그 백작에게 헌정한 곡입니다. 

    정말 의미있는 것은

    슈만은 아베그의 이름을 가지고 

    멜로디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BqCXGsSNpc&feature=youtu.be

     

    계이름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영어로 하면

    CDEFGABC입니다. 

    슈만은 이 철자를 따서 

    멜로디에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A_B_E_G_G

    라_시_미_솔_솔

     

    이를 그대로 연결시켜 

    멜로디로 만든 것입니다. 

    위 영상을 보시면

    슈만이 아베그 변주곡 테마에 

    어떤 식으로 아베그 멜로디를 활용했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곡을 헌정받은 아베그가 부럽습니다. 

    내 이름도 

    음악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슈만은 음악으로 스토리텔링을 한 것입니다. 

     

    슈만 아베그변주곡 악보는 

    맨 아래에 링크 걸어놓았습니다.

     


    슈만의 피아노 곡 중

    '카니발' 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작품번호 9번입니다. 

    '카니발'의 부제목이 있습니다 

    바로

    '네 개의 음표에 의한 작은 장면들'

    입니다. 

     

    이 말은 위 아베그 변주곡과 마찬가지로 

    음표들을 활용해 

    장면들, 즉 음악을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카니발'은 모두 21개의 작은 곡들의 

    모음곡입니다. 

    이 중 2곡 '피에로'를 보면

     

    피에로↓

    https://www.youtube.com/watch?v=RUg2PJK-2a8&list=PLBS4VpTglwoCv46wBmwNJ4MUTD0rc8Uo0&index=2

     

    A_E flat_C_B

    이 음정을 활용했습니다. 

    이 음정을 독일식으로 표현하면

    A_S_C_H입니다. 

    이 철자는 

    슈만이 한때 사랑했던 사람을 나타내는 이름입니다. 

    이 음은 '카니발' 곳곳에서 튀어나옵니다. 

     

    10곡 'A.S.C.H-S.C.H.A:춤 추는 글자들'

    입니다. 

    즐거운 곡입니다. 

    슈만의 사랑 ASCH와의 즐거운 시간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13곡 '에스트렐라' 역시 

    ASCH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2곡 피에로와 같은 그 네 음정을 

    계속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슈만뿐 아니라 

    다른 작곡가들은 

    바흐의 이름을 활용해 작곡한 바 있습니다. 

     

    BACH

     

    B flat-A-C-B가 

    독일식 표현으로 

    B-A-C-H입니다. 

     

    바흐 본인도 이 음정을 사용한 바 있고

    슈만 

    림스키 코르사코프

    리스트

     

    등이 

    이를 이용해 

    바흐에 대해 경의를 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슈만의 재치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공식적으로 처음 발표된 곡,

    작품번호 1번을 달고 있는 곡의 멜로디를 

    철자를 활용해서 만들어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곡을 받을 사람의 이름이 

    ABEGG여서 다행이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네 가지 음정을 가지고 

    주제선율을 만들어내고

    세 개의 변주곡과

    칸타빌레

    피날레로 만들어낸 슈만.

     

    이러하다면.

    우리의 이름도 음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번 생각해봅니다. 

    괜히 제 이름 철자를 펼쳐보게 됩니다. 

     

    이름이 아니더라도

    의미있는 영어철자를 가지고

    예쁘게 배열해보면

    우리만의 음악을 

    하나뿐인 의미있는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봅니다. 

    언젠가는 나만의 시그니처 멜로디를

    가지게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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