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스케일 키운 새로운 내용. 영화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영화 후기 2023. 12. 12. 17:28
    반응형
    SMALL

    각 인물들과 스토리의 매력적인 결합
    보다 큰 스케일로 돌아온 속편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2022)_라이언 존슨



    영화는 아홉 명의 인물이 그리스의 저택에서 벌이는 추리극입니다. 코로나시국을 반영한 배경으로, 영화 안팎으로 그 답답함을 날려주는 듯한 시원스러운 그리스 배경이 인상적입니다.

    도입부터 아날로그 추리 소품을 통해 흥미를 돋우고, 각자의 포지션이 확실한 면종복배의 인물들 간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가 재미를 주는데, 무려 수소폭탄까지 등장하는 것으로 그 스케일이 전편보다 커졌습니다.



    영화의 제목은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이지만 마치 나이브함naive의 아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물들은 모두 나이브하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모든 사건들이 발생하고 종결된다는 점이 일면 씁쓸하게 다가올 수도 있으나 또 그로 인해 인물들이 주는 재미가 배가되고, 이 이야기의 특징이 됩니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모든 인물들과 개인적으로 엮여 있는, 최상위 포지션에 있다고 할 수 있는 마일스(에드워드 노튼)입니다. 마일스는 모든 인물들을 자신의 저택으로 초대한 호스트이기도 하고, 각 인물들의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주무르는 역할을 함으로써 겉으로는 친구인 듯하지만 물밑으로 거대한 힘을 행사하는 인물입니다.

    마일스(에드워드 노튼)



    마일스의 힘을 받아 생존하는 친구들은 정치인 클레어(캐서린 한), 사업가 라이오넬(레슬리 오덤 주니어), 모델 버디(케이트 허드슨), 유튜버 듀크(데이브 바티스타)입니다. 여기에 마일스를 발굴하고 모든 친구들을 엮어 성공하게 했지만 정작 자신은 모든 걸 빼앗긴 인물 앤디(자넬 모네)가 있습니다. 그리고, 잘못 초대된 인물, 탐정 블랑(다니엘 크레이그)이 있습니다.

    블랑(다니엘 크레이그)



    블랑은 전편에서도 등장한 인물로, 그 캐릭터를 유지하면서 마일스 외 친구들의 모임에 합석합니다. 그저 실수로 초대된 것은 아니기에 그는 탐정의 본분을 다하는데, 영화는 겉으로 보이는 이야기와 미리 계획되어 속임수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하나로 합침으로써, 발생했던 미스터리와 발생하는 미스터리 모두를 해결해 나갑니다.

    디테일에 집중할수록 재미있는 영화



    하나의 큰 사건의 흐름을 보기보다는, 장면마다 보이는 인물이나 그 안의 디테일에 주목해서 보는 게 더욱 좋을 영화입니다. 무언가 사건이 발생하기를 은연중에 기다린다면 다소 정체된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고, 인물들 각각의 특징이나 그들의 말과 행동, 소품 등 장면 자체에 집중해서 본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의 묘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사건의 해결도 해결이지만 복수 또는 응징하는 이야기에 가깝기도 합니다. 이에 미스터리 해결을 통한 스릴 못지않게 특히 파괴적으로 사건을 종결하는 스케일로 스릴감을 주면서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입니다.

    https://tv.kakao.com/v/433345652


    댓글

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