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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념없는어른은 반성하세요. 영화 '마틸다'
    영화 후기 2023. 12. 1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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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이 안 된 어른들에게 ‘마틸다’가 보내는 편지

     

    마틸다(1996)_대니 드비토

     

     

    영화 ‘마틸다’는 로알드 달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합니다. 마틸다는 개념 없는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똑똑하고 비범한 아이로, 아기 때부터 남다른 영재였습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개념 없는 어른들이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어 마틸다의 공분을 사고, 그렇게 내재화된 분노가 마틸다에게 초능력을 안겨 어른에게 복수하는, 통쾌하고도 씁쓸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마틸다가 초능력을 갖게 될 만큼의 분노를 준 사람들은 부모입니다.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인생 최고의 일인 양 살고, 어린 마틸다에게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는, 학대에 가까운 인격 대우 속에서 자라난 마틸다는 학교에서 역시 아이들을 하대하는 교장 트런치불을 통해 대외적인 적을 만나게 됩니다.

     

    트런치불

     

    영화 속 선한 어른은 단 한 명 뿐입니다. 마틸다의 담임 선생님 ‘허니’가 유일합니다. 허니 선생님 역시 트런치불 교장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인물로, ‘어른’의 피해자이기도 한 것입니다. 마틸다는 학교 친구들과 허니 선생님과 한 팀을 이루고, 트런치불 교장과 부모를 그 상대팀으로 삼아 대립적인 구도를 형성하면서, 종국에는 마틸다 팀이 승리하는 구조로 진행됩니다.

     

    이에 트런치불 교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커다랗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억누르고 대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하는 트런치불 역할이 영화에서 매우 중요하고 무겁습니다. 트런치불 역할을 맡은 배우 팸 페리스는 혐오스럽고 우스꽝스러운 어른 역할을 수행하면서 마틸다 팀에 힘을 실어줍니다. 몸을 아끼지 않은 연기로 코미디와 공포를 동시에 표현하면서 영화의 커다란 악당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허니

     

    마틸다는 트런치불을 상대로는 요란한 복수를, 부모를 상대로 조용한 복수를 합니다. 마틸다는 부모를 스스로 버리고 새로운 보호자를 선택하게 되고, 트런치불을 몰아내며 친구들과 허니 선생님 모두를 구하는 영웅이 됩니다.

     

    마틸다 역의 배우 마라 윌슨의 연기도 인상적입니다. 예쁘고 똘망똘망한 표정과 말과 행동이 영화 속 마틸다의 총명함과 비범함을 드러내면서 어른과 어린이들 모두의 웃음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어른도 있지만 나쁜 어른도 있습니다. 부모라고 해서 모두 좋은 어른도 아니고, 학교 선생님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사람도 아닙니다. 어른이라고 모두 존중해주기에는 그 정당성이 떨어지는 인물들을 통해 영화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또한 철저하게 아이의 시점으로, 아이에 그치지 않는 현명한 한 사람의 시점으로 어른을 바라보며 그 잘못된 행위를 응징함으로써,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동시에 씁쓸한 면을 남기는 영화 ‘마틸다’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UGHWje7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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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