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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고물리며 긴장, 여유, 유머, 잔인. 영화 '불릿 트레인'
    영화 후기 2023. 12. 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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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 안에 모인 킬러들, 사건들
    각자의 미션 수행, 유머 있게 잔인하게.

    불릿 트레인(2022)_데이빗 레이치

     


    영화는 일본을 배경으로, 그 중 불릿 트레인bullet train이라고 불리는 신칸센 내부에서 펼쳐지는 킬러들의 물고 물리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일본의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마리아 비틀’이 원작인 만큼, 영화는 일본의 문화나 상품, 콘텐츠 등을 적지 않게 활용한 모습입니다. 

     


    어쨌든 이러한 것을 배경으로, 기차 안에서 가방을 찾으라는 단순한 임무를 맡은 인물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 외 형제 킬러 탠저린(에런 테일러존슨)과 레몬(타이리 헨리), 앳된 소녀 이미지의 킬러 프린스(조이 킹) 등이 각자의 미션을 수행하는 가운데 서로 엮이며 싸움을 벌이는 영화입니다.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
    탠저린(에런 테일러존슨)

     

     

    처음에는 이들이 아무 연관 없는 듯 보이지만 사실 이들의 사연과 임무는 서로 모두 엮여 있습니다. 레이디버그가 찾는 가방은 탠저린과 레몬이 지켜야만 하는 것이었고, 프린스는 이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기무라(앤드류 코지)의 아들을 다치게 한 범인으로써 레이디버그, 탠저린, 레몬과도 엮이게 되는데, 이는 모두 백의 사신(마이클 섀넌)으로 연결됩니다. 

     

    백의 사신은 그의 적인 기무라의 아버지(사나다 히로유키)와 또 연결이 되면서, 백의 사신은 결국 자신이 꾸민 일에 당하게 됩니다. 이보다도 더욱 복잡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중요한 건 장면들마다 나타나는 각 인물들의 캐릭터 연기와 서로 간의 호흡 그리고 그 안의 유머와 액션입니다. 이를 통해 영화의 이야기는 마지막으로 가면서 한 줄기로 이어지게 됩니다. 

     

    기무라의 아버지(사나다 히로유키)

     


    감독 데이빗 레이치의 전작 ‘데드풀2(2018)’를 기억한다면 그와 유사한 스타일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영화입니다. 경쾌하게 표현되는 잔인한 액션 장면들이나 인물들 각자의 여유와 유머, 앙숙인 인물들 서로 간의 유머와 케미 등이 흥미 요소입니다. 

    정신없이 엮이는 것들
    오밀조밀 기차 안과 마지막 스케일

     

    한정된 장소 안에 매우 많은 것들이 엮여 있습니다. 인물과 인물, 그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 인물의 소품까지도 정신이 없을 정도로 엮여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고 다양한 것들을 각 인물들에게 알맞게 배분했는지 감탄이 될 정도인데, 이것이 바로 이 영화의 묘미가 됩니다. 


    영화는 나름대로 친절하기 때문에, 꽤 많은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 같아도 모두 이해 가능할 것입니다. 하나의 큰 그림을 알려주는 대신에, 그 그림의 조각들 각각에 이유와 사연을 붙여서 장면으로 풀어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에 그때그때 영화가 보여주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며 인물과 내용을 파악해 간다면, 이 기차여행의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그 거대한 스케일과 깨알 같은 흥미 요소들이 더욱 즐겁게 다가올 듯합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상황이지만 진지하지 않게 풀어내는 여유로움과 잔인하지만 이를 희석시키는 쾌활한 액션 장면들, 여기에 인물의 연기를 통해 표현되는 나른하면서도 코믹한 유머가 돋보이는 영화 ‘불릿 트레인’입니다.

     

    https://tv.kakao.com/v/431438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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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