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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시간 대 조용하게. 영화 심야식당 2
    영화 후기 2023. 10. 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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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야식당에서, 세 가지 에피소드

    동일한 분위기, 형식의 두 번째 시리즈

     

    심야식당2(2016)_마츠오카 조지

     

     

    영화 ‘심야식당’ 첫 번째 영화가 2014년, 두 번째 영화가 2016년작입니다. 이 영화는, 늦은 밤 식당에 모인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차분하고 잔잔한 분위기의 세 가지 에피소드가 담긴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운영하는 이 식당은, 마스터(코바야시 카오루)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소박한 메뉴가 특징이고, 단골 손님들이 밤마다 북적이는 것이 또 특징입니다. 

     

    마스터(코바야시 카오루)

     

    그 시간 대에 손님이 없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많다는, 이 영화의 초반부 내레이션은 사람들의 심리를 은근히 대변하는 듯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잠에 들 시간이지만, 그 시간에 혼자 깨어 있다면 다소 외로울 시간이라는 것을, 영화는 한 문장의 내레이션으로 말해주는 것입니다. 

     

    사람이 고픈 것뿐 아니라 실제로 배가 고프기도 할 시간이라서, 이 영화가 담은 그 시간 대의 그 식당, 그 음식들은, 밤과 새벽의 시간을 허기지게 보내던 사람들의 마음과 배를 채워주는 것입니다. 

     

    어두운 밤 시간 허기를 채워주는.

    음식과 사람, 따스한 일상 이야기들

     

     

    전작과 마찬가지로 세 가지 에피소드가 담겨 있습니다. 먼저 영화는, ‘상복’을 입은 사람들의 모임으로 밤의 분위기를 더욱 가라앉힌 가운데,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첫 번째 시리즈에 단골 손님으로 나오던 인물들이 출연해 반갑기도 하고, 모두 상복을 입고 있는 상황이 사뭇 진지하면서도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같은 날 서로 다른 사람의 문상을 다녀온 사람들이 심야식당에 모여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영화는 시작부터 호기심을 유발하고, 그 호기심이 따스함으로 바뀌도록 이야기를 이끕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에피소드는 모두 아들과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다 큰 아들에게 집착하다시피 하는 엄마의 이야기이고, 세 번째 에피소드는 과거에 버리고 떠난 아들을 그리워하는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에피소드2,아들이랑 남자친구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아들의 여자친구를 심야식당에서 우연히 만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게 되는 엄마가, 심리적으로 아들을 그제야 놓아주려고 하는, 그 성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에피소드3,할머니..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심야 식당에서 만난 사람들이, 엄마가 오래 못 본 아들을 볼 수 있도록 돕는 따스한 장면을 주로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할머니와 손녀의 관계에 대해서도 곁가지로 함께 담아, 따스한 정과 더불어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느릿한 템포로, 늦은 밤과 새벽처럼 공기가 묵직하게 가라앉은 분위기로, 그 안에서 정답고 소소하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소소하고 소박하지만, 그 시간과 의미만큼은 깊고 따스한 이야기들입니다. 

     

    심야의 시간, 일상적 드라마를 살려내며 사람 사이의 정을 나타내는 영화 ‘심야식당2’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v_MPdoRu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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