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메이크오버. 영화 '히즈 올 댓'

진실, 그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

인플루언서, 메이크오버 소재의 영화

 

히즈 올 댓(2021)_마크 워터스

 

 

SNS 인플루언서 그리고 메이크오버를 소재로 만든 10대 청소년 로맨스 코미디 영화입니다. ‘메이크오버’로 자신을 알린 인플루언서 패짓(애디슨 레이)의 사랑과 우정, 진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영화 ‘쉬즈 올 댓’(1999)의 리메이크작입니다. 

 

패짓은 회사 후원을 받을 정도로, 그것으로 대학을 갈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영향력을 자랑하는 인플루언서입니다. 다만 화장으로 얼굴을 가리듯이 자신의 실제 모습을 가린 채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맨 오른쪽이 패짓(애디슨 레이)맨 왼쪽이 친구 앨든(매디슨 페티스)

 

어느 날 패짓은 남자친구 조던(페이튼 마이어)을 몰래 찾아가 라이브 방송을 찍다가 망신을 당하는데, 이에 자신의 ‘밈’이 생길 정도로, 회사 후원이 끊길 정도로 타격을 받게 됩니다.  

 

한편 캐머런(태너 부캐넌)은 SNS도 하지 않으며 학교에서 존재감 없이, 그러나 자신의 생각과 행동만큼은 뚜렷하게 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패짓은 그런 캐머런을 대상으로 내기를 합니다. 

 

패짓은 자신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 캐머런을 ‘메이크오버’ 해서 졸업 파티 ‘프롬’에서 킹과 퀸으로 뽑혀 다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되찾겠다고, 친구 앨든(매디슨 페티스)와 내기를 합니다.

 

캐머런(태너 부캐넌), 패짓

 

이에 캐머런은 영문도 모른 채 다가오는 패짓과 친해지게 되고, 패짓은 그러면서 진심으로 캐머런을 좋아하게 됩니다. 

 

패짓이 자신을 속이고 삶을 살다가, 또한 믿었던 친구에게도 속임을 당하는 등 상처를 받다가, 자신의 진심과 마주하게 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가운데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주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내용의, 청소년 성장 이야기입니다. 

 

가볍고 즐거운 트렌드 영화

진실이 중요하다는 교훈

 

발랄하고 통통 튀는 10대 학생들을 비추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제는 더이상 새롭지도 않은 ‘인플루언서’ 인물을 내세워 진실이 아닌 것과 진실인 것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친구와의 우정과 사랑이 문제를 키우고, 또 그 우정과 사랑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i8LCveQ0Ys

 

패짓에게 중요한 건 어떻게든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진로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인플루언서 활동은 패짓에게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패짓이 결과적으로는, 그 활동에서 자유로워지는 모습으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이때 패짓과 대비되는 인물로 캐머런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영화는 캐머런을 존재감 없는, 다른 학생들에게 괴롭힘 받는 아웃사이더로만 그리지 않았고, 캐머런의 진짜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캐머런이 SNS를 하지 않는 뚜렷한 이유가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한 이유가 분명하며, 누군가 괴롭히더라도 그저 당하지 않고 확실하게 맞서는 모습에서, 자기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의 모습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영화는 이러한 패짓과 캐머런의 만남을 발랄하고도 진실되게 담고 있습니다. 10대들의 이야기지만, 누가 보더라도 충분히 유쾌하고 흥미 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 ‘히즈 올 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