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에 읭. 영화 '니모나'

그래픽 노블 원작으로 통통 튀는 장면들
고전과 현대의 조합과 다양한 내용

니모나(2023)_닉 브루노/트로이 콴

 

책으로 전해지는 오랜 전설 이야기에서 시작해, 그로부터 1000년 후, 첨단의 현대적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기사’가 등장하는 고전적 설정과 장면들로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영화는 일단 ‘이야기’로 포문을 엽니다. 옛날에 괴물을 무찌른 용사가 있었고, 현재는 그 용사를 기념하고 있으며, 이를 뒤잇는 ’기사‘를 뽑는다는 것이 초반부 주요 설정입니다. 그리고 기사 후보 중 한 명인 발리스타가 유일하게 평민 출신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사임명식 중 사건이 발생합니다. 발리스타가 왕을 죽이게 된 것입니다. 사고인데, 발리스타는 역적으로 몰리게 됩니다. 

그러던 중 발리스타는 한 소녀를 만납니다. 니모나입니다. 니모나는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선하거나 악하거나, 그런 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듯 보이는 데다 변신에 능하기 때문에, 더욱 그 캐릭터가 역동적이고 다채롭습니다. 

 

이렇듯 영화는 초반부터 빼곡한 이야기와 설정들로 시선을 모읍니다. 이후에는 발리스타와 니모나가 모함을 뚫고 나간다는 기본 줄거리로 여러 이야기와 장면들이 펼쳐집니다. 

니모나 캐릭터로 다채로워진 장면들
러브라인은 남자와 남자

 

니모나가 시시때때로 크기와 상관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을 하기 때문에 그 덕분에 이야기가 새롭고 또 수월하게 전개됩니다. 그러한 장면들이 가져오는 효과도 상당합니다. 변신 뿐 아니라 니모나 본래 캐릭터가 통통 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활력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는 니모나라는 존재를 통해서 조금 ‘다른’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해피엔딩인 듯 아닌 듯, 이야기의 결말을 새롭게 만드는 데 니모나를 제대로 이용한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OuGdg0rZ2Y

 

한편 영화에는 그렇지 않은 듯 그런 듯하게 러브라인이 있습니다. 발리스타가 애정하는 이는 같은 기사인 남자 골드로인입니다. 이들의 애정 장면이 주요 줄거리에 속한다고는 할 수는 없고, 골드로인이 발리스타의 친한 친구이자 조력자로 나온다고 할 수 있는데, 영화의 마지막 즈음에 두 사람의 뽀뽀 장면으로, 영화 내내 우정으로 보아왔던(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았음) 관계를 사랑으로 도장을 찍습니다.

이러한 코드까지, 영화는 내용상 장면상 배경과 캐릭터상으로 다채롭게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다양성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니모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