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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에서 본 그/그녀. 영화 '인 마이 드림스'
    영화 후기 2023. 10.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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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과 현실의 사랑을 잇다
    단순한 구상으로 감정에 초점을 맞춘.

    인 마이 드림스(2014)_케니 레온

     


    영화는 전설이 깃든 분수에 소원을 담은 동전을 던진 후, 꿈속에서 사랑을 만나게 되는, 그 사랑을 현실에서도 만나게 되는 환상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두 남녀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됩니다. 다리 만드는 일을 하는 남자 닉(마이크 보겔), 물려받은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나탈리(캐서린 맥피)입니다. 

     

    닉과 나탈리는 전혀 모르는 사이입니다. 초반 장면에서 그들은 전설의 분수에, 같은 시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자 분수에 동전을 던졌고, 그 동전은 서로 겹쳐 떨어졌습니다. 그로부터 그들은 서로 만나는 꿈을 꿉니다. 전설에 의하면 그러한 꿈은 7일간 꾸게 된다고 합니다. 

    닉과 나탈리가 직접 만나는 장면은 오로지 꿈속에서만 펼쳐집니다. 영화는 닉의 일상, 나탈리의 일상을 각각 보여주기만 합니다. 이들의 일상이 교차로 보입니다. 

    닉은 엄마의 등쌀에 마음에도 없는 여자를 만나면서, 비전이 없는 회사에서 일하며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나탈리는 손님이 없던 레스토랑을 하나하나 변화시켜 나가면서 많은 손님들을 모읍니다. 

    그리고 이들이 만나게 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환상과 현실이 이내 겹쳐지는, 그 포인트가 바로 이 영화의 결말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_rxRwjXCcs

     

    ‘꿈에 그리던’ 사람을 만나는 판타지
    단순하지만 큰 효과


    사랑에 관한 판타지입니다. 지극히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중에 벌어지는 판타지이고, 그저 꿈속에서 잔잔한 대화를 통해 생겨나는 로맨스이기 때문에, 매우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두 인물이 전혀 상관이 없는 관계라 이들의 현실 이야기가 평행선 긋듯 펼쳐집니다. 이에 잘못하면 영 생뚱맞은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지만 영화는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는 인물의 생각과 표현을 통해서, 또 두 인물의 현실 만남을 마지막 단 한 번에 국한시키는 구성을 통해서, 효과적인 로맨스 판타지를 만들어냈습니다. 

    구상과 구성이 간단합니다. ‘꿈에 그리던’이라는 표현의 글자 그대로 또 그것이 비유하는 바를 ‘사랑’을 주제 삼아, 주요 인물 둘만으로 꾸며낸 이야기입니다. 구성 역시 두 남녀의 일상 교차, 꿈에서의 만남, 그리고 마침내 현실에서의 만남, 입니다. 

    현실 이야기에서는 이들의 일과 사랑이 주요 이야기가 되는데, 이때 일이 잘 되는 과정은 현실에서 보여지고 사랑이 잘 되는 과정은 꿈에서 보여지는 것입니다. 

    이렇듯 영화의 주제도, 구조도, 표현도 매우 단순합니다. 분위기도 잔잔하고 편안합니다.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두 인물의 일상과 꿈, 현실과 사랑을 구경할 수 있는 영화 ‘인 마이 드림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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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