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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픈 엄마. 두려움,,위로. 영화 '몬스터 콜'
    영화 후기 2023. 10. 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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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들의 섬세하고 풍부한 감정 표현 
    영상미 출중한 서정적 드라마

    몬스터 콜(2016)_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영화는 열두 살 소년 코너(루이스 맥두걸)의 현실과 그 감정에 주목합니다. 

     

    코너(루이스 맥두걸)


    코너는 삶보다 죽음이 더 가까울 만큼 너무 아픈 엄마(펠리시티 존스)와 살고 있습니다. 이에 심경이 복잡합니다. 악몽도 자주 꿉니다. 한편 12시 7분마다 거대한 나무 괴물이 나타나는데, 코너는 그 나무 괴물과 소통하면서 감정적 문제를 대면해 나갑니다. 

     

    코너는 학교생활도 즐겁지가 않습니다. 폭력을 휘두르는 동급생이 있는데, 맞서지도 못한 채 방과 후에는 아픈 엄마가 있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엄마(펠리시티 존스)


    엄마의 병세는 점점 더 악화되고, 코너는 예민해집니다. 할머니(시고니 위버)와 함께 지내야 하는 상황에 몰리면서 화도 치밉니다.  

     

    할머니(시고니 위버)


    영화는 이런 코너가 내면 깊숙이 안고 있는 두려움을 맞닥뜨리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그 과정에 나무 괴물이 있습니다. 

     


    비주얼과 오디오를 장악하는 나무 괴물과 영상미

     

    영화는 나무 괴물을 통해서 코너의 다양한 감정과 속마음을 끄집어내는 한편, 괴물을 블록버스터급 캐릭터로 표현함으로써 장면의 스케일을 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비주얼 뿐 아니라 오디오 역시 다른 인물들과 차별화함으로써 나무 괴물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킨 모습입니다. 

     


    코너의 현실 속에서는 나무 괴물의 존재가 하나의 판타지로 표현됩니다. 또 여기에 나무 괴물이 코너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장면을 또 다른 판타지로 구분하면서, 영화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시각효과들로 영상미를 뽐냈습니다. 

    이러한 현실과 판타지의 접목이 매우 자연스러우면서도 압도적이라는 것이 영화의 특징입니다.    

     

     

    인물들의 섬세한 표현, 풍부한 감수성

    엄마는 서서히 죽음을 향해 가고, 코너와 할머니는 그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봅니다. 꽤 오랜 기간 그렇게 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너는 어쩔 수 없이 드는 부정적 감정들을 꼭꼭 숨기고 있는데, 영화는 그 죄책감과 두려움 등 코너의 복합적인 감정에 주목하면서 이를 매우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엄마와 할머니 역시 그 감정이 깊고 복합적인 모습입니다. 각 인물들이 표현하는 감정들이 매우 풍부하고, 짙습니다. 

     


    죽음이라는 것 그리고 가족이라는 것이 가지고 있는 그 본연의 아주 깊고 예민한 문제를 ‘이야기’로 만들어내어 이에 마주할 수 있도록 하고, 그렇게 마주하는 용기를 통해서 위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영화 ‘몬스터 콜’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bLEtgVMe6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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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