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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기대했지만. 영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개봉 전 영화 후기 2023. 3.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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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험 영화라 기대했다. 재밌을 거 같았다. 

    참고로 던전 앤 드래곤에 대한 배경지식 없는 상태로.

    그런데,

    초반부터 대사로 진빠지게 해서 불안했다...

    불안은 현실이 되었다...

    즐겁게 보는 사람도 많은 거 같았지만

    나는 영... 

    시각효과 하나는 끝내줬다!!!

    3울 29일 개봉.


    뛰어난 특수효과로 구현되는 판타지 모험
    장점과 단점이 확실히 대비되는 영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2023)_조나단 골드스타인 외

     


    영화는 중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판타지로, 인물과 인물들이 만나 같은 목표를 가지고 모험을 하게 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일단 에드긴(크리스 파인)과 홀가(미셸 로드리게즈)가 주요 인물로 영화 초반부터 함께한다. 에드긴은 말로 승부를 보려고 하지만 크게 성과는 없는 캐릭터이고, 홀가는 매우 힘이 센 캐릭터인데, 이 두 인물이 감옥에서 나온 이후부터 여정이 펼쳐지게 된다. 

     

    홀가(미셸 로드리게즈),에드긴(크리스 파인)


    중간에 차례차례 합류하면서 여정을 같이하는 인물은 사이먼(저스티스 스미스), 도릭(소피아 릴리스), 젠크(레게 장 페이지)다. 

    이들은 각각의 캐릭터가 뚜렷한데, 사이먼은 ‘소서러’라고 불리는 마법사로 자존감이 조금 부족한 인물이고, 도릭은 아주 작은 생물에서 거대한 생물까지 다양하게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인물이고, 젠크는 농담을 모르는 캐릭터로 당혹스러움을 안기는 진중한 인물이다. 영화는 이 인물들을 다양한 환경과 상황 속에 데려다 놓으면서 즐거운 장면들을 연출한다. 

     


    이 영화를 살리는 건 무엇보다, 시각적인 특수효과다. 영화는 인간을 비롯해 다양한 종족들이 사는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특히 기술을 통해 생생하고 선명하게 구현한 크리처 캐릭터들을 보고 있자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여타 캐릭터들과 그들의 행동은 물론 다양한 공간적 배경까지 모두 다채롭고 웅장하거나 신선하고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비주얼적으로 생생한 판타지를 보는 즐거움
    대사의 피로감, 무력한 템포감

     

    보통, 모험의 여정을 다룬 스토리는 사실 크게 모험적이지 않다. 어딘가로 향해 가면서 그 과정 속에서 다양한 상황들을 만나고 그 상황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영화도 그렇다. 인물들이 맞닥뜨리는 인물, 상황들이 흥미롭기도 하고 세세한 재미 요소들도 들어있다. 이 영화는 특히 시각효과로 관객을 사로잡는 강점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장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영화는 인물들의 대사에 너무 집중한 면이 있다. 말로 무언가 자꾸만 설명하고, 상황이 종료되면 꼭 대사로 매듭을 짓는 구석이 있다. 

    인물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굳이 그렇게 정리할 필요가 없어 보이는데도 대사를 넣음으로써 그 시간 동안 장면이 정체되어 속도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게 한다. 재미있는 대사를 곳곳에 넣어두었지만, 공을 들인 만큼의 효과는 크게 없어 보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fk_3ODkNpyY

     

    이는 영화 도입부터 나타나는 현상이다. 보여줄 게 많은 영화인데도 말이 너무 많고 장황하다. 그 대사를 따라가다가 지칠 수 있다. 모험 영화의 특성상 속도감도 어느 정도 뒤따라와줘야 하는데, 그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은 모습이다. 

    그럼에도 생생한 특수효과가 구현하는 모험적 스토리가 돋보이는 영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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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