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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 안 했는데 재밌었던 영화 '대무가'
    영화 후기 2022. 10. 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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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머니즘은 그저 전통이라고만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무엇이든 물어보살' 프로그램을 엄청 좋아하지만.

    그거와 상관없이 괜찮았고.ㅋ 군더더기 없이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했음.

    10월 12일 개봉


    서로 다른 캐릭터와 사연의 모임
    낭비 없는 연출, 연기, 적당한 유머와 진지함

    대무가(2022)_이한종

     


    영화는 먼저, 무당 굿을 배우는 인물들을 비춘다. 돈을 벌기 위해 무당이 되려고 하는, 아직은 서툰 신남(류경수)과 실력 있는 예비 무당 청담도령(양현민).

    영화는 이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풀어내며 시작한다. 신남은 돈이 필요한 취준생으로, 청담도령은 자신을 인정받기 위해 최고의 무당이 되려는 인물로, 굿을 ‘배운다’는 설정을 통해 신선함을 준다. 

     

    신남(류경수),청담도령(양현민)

     

    그리고 여기에 최고의 무당 마성준(박성웅)이 합류한다. 이렇듯 서로 다른 세 무당이 만나게 되는 고리는, 재개발 관련 사건과 이에 얽힌 인물 정윤희(서지유), 손익수(정경호)이다. 

     

    마성준(박성웅),정윤희(서지유), 손익수(정경호)

     

    https://www.youtube.com/watch?v=xxMfRejUgwY 


    사건은 신남이 의뢰인으로 찾아온 정윤희를 위해 굿을 하는 날 발생한다. 신남은 무당학원에서 영험함을 지닌 ‘대무가’ 관련 비밀을 전수받아 이를 신속하게 연습한 끝에 굿을 하는 도중 접신하게 되고, 이때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고 실종된다. 

    이때부터 영화는 초반부에서 예상하기 힘들었던 다소 하드코어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신남은 재개발 구역을 손아귀에 넣고 있는 손익수 범죄의 피해자가 되고, 청담도령은 그런 신남을 찾아 나서는데, 그렇게 영화는 재개발과 계약서 관련 이야기로 인물들을 모으면서 후반부 대망의 굿 퍼포먼스로 향해 달려간다. 

    이 과정에서 대무가는 인물들이 엮여 있는 사건을 해결하게 하는, 세 무당이 하나의 굿을 하게 하는 매개가 된다. 대무가는 영화 안에서 세 무당 각각의 사연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그들이 무당으로써의 능력을 새롭게 얻거나 회복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어떻게 해드릴까요..? ... 무당처럼 잘라주세요


    위트 있거나 진지한 이야기와 연기
    깔끔한 연출, 무당 굿 퍼포먼스

     

    영화는 딱 적당한 정도의 코미디와 심각성이 조화를 이룬다. 무당을 현실적인 각도로 보는 것에서 출발해 이를 표현하는 배우들의 센스 있는 연기, 범죄 드라마의 성격을 띄는 무거운 내용과 그 연기가 한데 어우러진다. 그리고 깔끔하고 위트 있는 연출력이 영화의 집중도를 높인다. 

    또한 ‘굿’이 스토리상에서는 물론 그 비주얼과 오디오로 관객의 시청각을 모은다. ‘대무가’에 깔리는 힙한 비트와, 굿 자체가 지니는 전통적이면서도 이채로운 장면들이 영화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굿은 이야기의 주요 설정이면서도 시선을 모으는 퍼포먼스로 기능하면서 영화 ‘대무가’ 고유의 특성이 되어준다. 

     


    기대하는 바는 관객마다 다르겠지만, 영화 ‘대무가’는 생각보다 코믹하고 생각보다 진지하며 생각보다 탄탄한 줄거리와 압도감을 가지는 영화로 관객에게 충분히 알찬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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