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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 이런 영화가,, 다 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 후기 2022. 10. 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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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한 영화.

    개그코드가 유치하기 짝이없고

    상상력 뻗어나가는 건 전우주적 수준인데

    내용은 또 가족적인. 

    그 미스매치에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장단을 못 맞추겠는

    황당해서 웃음조차 안 나오는 코미디인데,

    옆자리 누군가를 훌쩍이게 하는,

    독특한 영화. 

     

    IMDb 평점 8.1/10점. . . 어마어마하넹


    나와 가족을 잇는 모든 세계, 지점들
    아주 사소한 행위로부터 출발하는 거대한 파장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_다니엘 콴 외

     

     

    영화는 먼저 에블린(양자경)의 정신없는 현실을 비춘다. 영화는 그 공간과 인물과 대화 등 화면으로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들을 정신없게 부각시킨다. 

    많은 것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집 안에서 수많은 영수증을 처리하고 있는 에블린. 그날은 특히 세무조사를 받는 날이어서 신경이 날카로운데, 그 와중에 남편 웨이먼드(키 호이 콴)와 딸 조이(스테파니 수)와의 대화와 집 밖으로 연결되어 있는 세탁소 일까지 에블린의 신경을 건드린다.

    이러한 일상적인 분위기는 에블린과 웨이먼드가 세무조사를 받으러 가면서 일순 바뀐다. 에블린의 세계가 지금 이 현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펼쳐 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에블린(양자경)
    웨이먼드(키 호이 콴)


    즉 웨이먼드도 에블린도, 지금 발 디디고 있는 세무서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살아온 모든 순간과 그로부터 파생된 모든 순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현실을 새롭게 해석해 나간다. 

     

    이렇듯 영화는 ‘나’에서 출발해 ‘가족’으로 귀결되는 각자의 다중우주와 그 연결에 대한 거대하고도 중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QPlarSkdZ8

     

    현실에서 판타지로, 사소한 것에서 중요한 것으로
    그리고 다시 가족으로, 사랑으로

     

    우리는 인간 개개인을 하나의 우주 또는 세계라고 표현하곤 한다. 바로 이 말을 영화화한 것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다. 그리고 이 개개인의 연합인 가족을 우주적으로 표현하면서, 각각의 우주의 결합을 통해 가족과 사람들 사이의 필연과 사랑을 나타낸다. 

    표현방법과 상상력이 일단 매우 독특하다. 너무나 사소해 보이는 일상의 사물들을 매개로 현재와 다른 세계를 잇는데, 이를테면 신발 양쪽을 바꿔 신거나 손가락 사이로 종이를 통과시키는 것 등의 다소 유치한 행동들로 세계와 세계를 넘나들게 하고, 영수증의 검은색 동그라미 표시와 베이글로 인생 좌절의 블랙홀을 표현하는 등의 상징으로 인물들의 상황과 심정을 나타낸다. 

     

    저 동그라미.. 베이글.. 블랙홀.. 파편적인 걸 하나의 의미로 모음
    조이(스테파니 수).. 위험한 인물로, 운명적인 인물로 표현된, "딸"..
    에블린.. 너랑 결혼을 안했더라면 이런 삶이었을 텐데.. 에 빵터지던 관객들ㅎ
    어딘가에 있을 핫도그 손 세상.. 미친 상상력. 그냥 미친, 상상력;


    너무나 사소해 보이는 행동들이 다소 황당한 웃음 포인트가 되면서도, 갈수록 어마어마하게 확장되는 개인의 세계에 의미가 크게 부여된다. 덕분에 에블린은 이혼서류를 내밀었던 웨이먼드도, 여자친구를 연인으로 소개하는 조이도 깊이 이해하게 되고, 현실을 살면서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주게 되었던 가족들과 그 관계를 회복하게 된다. 

     


    무엇보다 너무나 일상적인 현실 속에서 소재를 찾아 그것을 전우주적으로 확장하고 그것들을 연결시키는 표현방법이 기발하다. 그리고 가족으로 연결된 특별한 사람들 각각의 현실과 감정과 그 인생 등 얽혀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되찾게 하는 신비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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