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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톰 행크스가 제페토. 영화 '피노키오'
    영화 후기 2022. 9. 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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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피노키오가 정말 좋다. 참 재미있다. 

    그냥 다 좋다. 캐릭터, 내용, 다~

    예전에 피노키오 연기를 했을 때도 정말 기뻤고 즐거웠다. 

    심지어 톰 행크스가 나오는 피노키오라니.

    안 볼 수가 없지.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다.

    평점은 음...

     

    다음 평점 5.5

    IMDb 평점 5.1


    실사 화면 속에서 실감나는 피노키오
    볼거리를 위주로 흘러가는 이야기

    피노키오(2022)_로버트 저메키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2004)’, ‘크리스마스 캐롤(2009)’를 잇는 새로운 판타지이자 고전인 영화 ‘피노키오’.

    모두가 다 아는 내용이지만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과 톰 행크스 배우의 조합으로 실사로 제작되었다는 말에 설레었던 영화입니다. 영화는 이 장점을 한껏 부각하면서 피노키오 스토리를 풀어갑니다. 

    그렇기에 영화는 초반 제페토(톰 행크스)의 일상을 더욱 깊게 묘사하면서 피노키오(목소리: 벤자민 에반 에인스워스)의 등장을 그립니다. 여기에 영화의 시작을 알리며 피노키오 이야기를 소개하는 지미니(목소리: 조셉 고든 래빗)가 함께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2C6AK76IiI 

     

    외로운 제페토와 실사이기에 더욱 빛나는 피노키오

    피노키오가 살아 움직이기 전까지, 영화는 제페토의 외로운 일상을 비춥니다. 아이를 그리워하고, 특별히 사람들을 만나지도 않으며, 추억이 깃든 시계들은 판매도 거부하는 등 자신만의 과거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제페토라는 인물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했고, 피노키오만큼 중요한 인물로써 그의 정서와 감정을 따스하게 그려냈습니다. 

    한편 피노키오는 실사영화이기에 더욱 빛을 내는 모습입니다. 피노키오가 특수효과로 표현되었음에도 전혀 이질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애초에 나무로 만들어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특수효과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감이 전혀 감소되지 않고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피노키오 이야기는 어쩌면 실사영화에 최적화된 동화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피노키오’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고, 정말 현실에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질감이 느껴지는 부분은 푸른 요정(신시아 에리보)의 등장 장면입니다. 제페토 혼자 끌어가던 초반부는 특수효과로 반짝이는 흑인 요정의 등장으로 전환되는데,

     

     

    이전의 푸근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지나치게 화려하고 강렬하게 깸으로써 관객을 놀라게 합니다. 흑인 배우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상 안 그래도 시선을 모으는 장면인데 너무 힘을 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피노키오의 익사이팅한 행적들과 양심

    영화는 피노키오의 신나는 모험을 실감나게 표현했습니다. 학교에서 쫓겨나 학교가 무엇인지 맛도 못 본 채로 스트롬볼리(주세페 바티스통)의 무대에서 한바탕 쇼를 벌이고, 

     

    이후 거짓말로 코가 길어지고, 가까스로 탈출하지만 ‘오락의 섬’에 가 조금은 꺼림칙한 마음으로 즐기다가 돌아가는 피노키오. 사라진 제페토를 찾으러 지미니와 바다로 나서며 바다괴물의 뱃속에서 탈출하기까지, 영화는 기본적인 줄거리와 그 줄거리로 보여줄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를 한껏 표현하면서 즐거움을 줍니다. 

    기존의 줄거리와 다른 요소들 또는 '디즈니'의 흔적을 중간중간 발견하는 재미와 함께, 예상되는 장면들에 대한 기대감이 충족되지만, 피노키오의 다양한 행적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그 ‘예상된다’는 지점으로 인한 후반부의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제페토를 비추며 아주 여유 넘치게 끌어갔던 초반부에 비하면 결말이 다소 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편 양심에 대한 이야기를 잊지 않고 건네며,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롭고 화려하게 꾸며진 영화 ‘피노키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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