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해서 재미있고 감동적인. 귀요미영화 '날아라 허동구'

2007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영화가 제작되었더랬다. 

모티프는 대만소설. 나는 백치다

이게 원작이라지만 소재만 차용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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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물반장의 학교생활. 순수한 감동과 유머가 있는 영화 '날아라 허동구'

 

 

지능은 조금 떨어지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
물반장 동구의 학교생활과 일상 이야기

날아라 허동구(2007)_박규태

동구(최우혁)는 학교 가는 걸 제일 좋아하는 4학년 학생입니다. 동구는 반친구들이 마실 물을 주전자에 받아오는 물반장인데, 마치 물반장을 하러 학교에 가는 양 해맑습니다. 

 

동구(최우혁)

사실 동구는 지능이 떨어져, 선생님은 반평균이 떨어질까 봐 시험기간이면 동구를 학교에 오지도 못하게 하고 특수학교에 가는 것을 권유하지만, 동구의 아버지 진규(정진영)는 어림도 없다는 듯 동구를 학교에 보냅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도 필요 없고, 그저 학교에만 잘 다니기만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진규(정진영)

반에서 동구를 좋아하는 친구 한 명 없지만, 동구는 항상 해맑은 물반장으로 학교에 다닙니다. 짝꿍 준태(윤찬)도 동구를 싫어한다고 말하지만, 동구와 준태는 서로를 아끼는 친구 사이가 됩니다. 

 

(오른쪽) 준태(윤찬)

 

한편 진규는 치킨집 사장으로 일을 하는데,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되고, 암이 아닌지 검사도 할 만큼 위태로운 상황을 맞이하지만, 영화는 동구의 학교생활에 보다 더 초점을 두며 아빠로서 진규의 따스한 마음과 행동을 보여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uSwHe2_BPo 

 

순수함이 전하는 감동, 자연스럽게 나오는 유머
‘물반장’과 ‘야구’ 소재가 빛을 내다

 

 

동구가 학교에서 가장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주전자에 물을 떠오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실에 정수기가 들어오면서부터 그 일도 할 수 없게 되자, 동구는 애꿎은 정수기를 쓰러트리며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러다가 운동장 수돗가에서 주전자에 물을 뜨고 있는 학교 야구부 학생을 보게 됩니다. 그때부터 동구는 다시 물반장이 되기 위해,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기 위해, 얼떨결에 야구부에 들어가게 됩니다. 

 

 

야구부 코치(권오중)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동구를 답답해 하는데, 그때 준태가 나섭니다. 심장이 좋지 않아 뛸 수는 없지만 동구에게 야구를 가르쳐줄 수는 있다며, 준태는 물컵과 주전자로 규칙을 설명합니다. 동구의 눈높이에 딱 맞는 설명에 감탄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또한 비가 오는 날 배트에 빗물이 떨어지는 걸 보고 좋아하는 동구를 보며, 준태는 동구에게 공을 치는 것이 아닌 ‘맞추는’ 방식의 번트를 훈련시키는데, 덕분에 동구는 대회 승리의 주역이 됩니다. 

 

 

영화는 동구의 순수함을 가지고 감동과 유머를 만들어냈습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누군가를 싫어하지도 않고, 자신을 싫어하더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친구를 좋아하는 있는 동구. 

 

심장이 아파 달리지 못하는 준태를 위해 대신 운동장 한 바퀴를 더 뛰어 주는 동구의 그 예쁜 마음과 함께, 동구에게 야구를 가르쳐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준태의 마음이 아름다운 우정을 만들어냅니다. 

여기에 진규와 코치 등 등장하는 어른들이 따뜻함과 유머로 커버해줍니다. 동구에게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홀로 고민을 안고 행복하게 일상을 보내는 진규, 그리고 답답하다고 소리를 내지를지언정 동구와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유머러스함을 보여주는 코치까지, 영화는 순수함을 통해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지어냈습니다. 

 

답답해하는 거 너무 웃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