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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와 음악] 위대한 개츠비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영화와 음악 2021. 1. 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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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봤습니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감독 바즈 루어만은 이전에 '로미오와 줄리엣'을 1996년도에 현대적으로 연출했던 감독입니다. 

    그리고 개츠비 역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당시 바즈 루어만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풋풋하고 잘생긴 로미오 역할을 맡았었는데요.

    2013년에는 아주 복합적인 인물 개츠비 역할로 세월의 흐름과 그 깊이가 반영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소설 위대한 개츠비가 워낙 명작이다보니 저도 집에 책을 사두고 읽었었는데요.

    당시 십대 때였는데,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의무감에 억지로 끝까지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화로 다시 보니, 당시 이해하지 못할 법했습니다. 

    타락과 향락, 방관과 묵인, 가족인데 가족같지 않은, 그리고 불륜 등.

    그때 당시 인간관계나 상황, 캐릭터 성격 등, 이해하지 못한 저는 아주 건강한 마인드의 청소년이었나봅니다. 

     

    바즈 루어만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음악이 굉장히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비주얼이 세련되고 화려한데, 타락과 향락을 표현하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선과 악의 이중성을 표현하는 것도 탁월합니다. 

    '위대한 개츠비'에서 역시 그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920년대 미국의 호황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많은 것들이 용인되고 묵인되는 시대입니다. 

    개츠비는 열등감과 순수함을 알맹이로 가지고 있으면서

    집착과 교묘한 술수를 기술로 가지고 있었던 인물입니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러한 복잡한 인물을 표정이나 태도를 통해서 아주 확실하게 표현했습니다. 

     

    바즈 루어만 감독이 개츠비를 등장시킬 때 사용한 음악은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입니다. 

    이 음악 역시 1920년대 동시대 음악입니다. 

    개츠비는 음악과 함께 영화 20분 남짓 흐른 후 등장합니다.

    개츠비의 손가락 반지를 비추며 은근히 등장을 예고하면서

    불꽃놀이와 함께 폭발적으로 개츠비를 등장시키는데

    여기에 랩소디 인 블루 음악이 완전히 일치가 되어 폭발성을 가집니다. 

    전면에 나서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www.youtube.com/watch?v=cH2PH0auTUU

    이 음악은 '노다메 칸타빌레'를 통해서 익숙해졌습니다. 

    클래식음악인데 재즈같고, 너무 다채로워서 재미있고 매력있습니다. 

    클래식음악에 재즈를 결합한, 미국의 음악가 조지 거슈윈.

    미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작곡가이자, 클래식음악에 재즈를 본격 곁들여 미국적인 음악을 만든 사람입니다. 

    음, 이 이후에 미국적인 클래식음악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레너드 번스타인의 오페라 '캔디드'가 떠오르네요. 

    (서곡을 한 번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내용도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www.youtube.com/watch?v=422-yb8TXj8

    네, 여튼 랩소디 인 블루는 1924년 2월에 뉴욕에서 초연되었습니다. 

    폴 화이트먼이 지휘하는 재즈 밴드와 거슈윈의 피아노 연주로요.

    재즈와 클래식음악의 접목.

    '현대음악의 실험'이라는 주제의 음악회에서의 초연이었습니다. 

    이 음악을 들어보면 눈치채실 수 있는데,

    재즈 스타일이 강한 연주가 있고, 클래식한 연주가 있습니다. 

    보통 클래식 오케스트라가 이 레퍼토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서

    클래식한 연주가 비교적 많이 들려오는데요,

    작곡 초반 연주, 조금 지난 옛 연주를 들어보면 굉장히 재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되짚어보면 유자 왕 같은 현대적인 음악을 잘 표현하는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재지하면서도 클래식하게, 기술 좋고 감성적으로 잘 들렸던 것 같습니다. 

    지휘자의 성향에 따라 또 많이 다르겠지요. 

     

    거슈윈이 26세 때 작곡한 곡입니다. 

    재즈의 왕 폴 화이트먼이 위촉을 했다고 하네요. 

    재지한 클래식음악이지만 100년 정도 지난 지금 이 정도면 완전클래식의 반열에 올라 있다고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영화음악가 존 윌리엄스와 클래식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가 함께 하는 시대니까요.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보셨다면, 다른 장면은 기억 못하셔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개츠비 첫 등장 장면은 기억하실 겁니다. 

    그만큼 임팩트가 강한 장면, 감독이 힘을 주어 연출한 장면에 쓰인

    랩소디 인 블루~

    클래식음악 감상 입문용으로도 매우 좋을 음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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