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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와 음악] 콜레트. 20세기초 프랑스 아이콘
    영화와 음악 2020. 5. 1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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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레트.

     

    프랑스 작가 가브리엘 콜레트는 20세기초, 시대의 아이콘이었습니다. 

    여성으로써 많은 제약이 있던 그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자전소서 '클로딘'의 작가입니다. 

     

    클로딘 시리즈는 돌풍을 일으키며 사람들 일상 속으로 깊이 침투했습니다. 

    다양한 굿즈가 만들어졌고 사람들은 클로딘에 자신을 투영하며 열광했습니다. 

     

    결혼 전에 시골에서 살던 콜레트는 

    저명한 작가와 결혼해 파리 생활을 시작합니다. 

    윌리. 흥청망청 호색한인 남편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립니다. 

    돈을 벌기 위해 책을 써야 했는데, 

    이때 콜레트가 기회를 얻게 됩니다. 

    남편 이름으로나마 자신의 소설을 출판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남편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클로딘' 시리즈가 완벽한 성공을 이루면서 

    콜레트는 자아를 찾고 완전한 독립을 일구어냅니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 '벨에포크'라 불리는 파리의 예술적 풍요의 시기를 표현하기 좋은 음악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영화는 프랑스 출신 작곡가 드뷔시, 비제, 구노, 생상스, 사티, 발트토이펠 등의 음악들을 골고루 사용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1곡 '서주와 사자왕의 행진', 드뷔시 어린이 세계 6곡 '골리웍의 케이크 워크', 사티의 그노시엔느 1번은 원곡과 오케스트라 편곡, 이렇게 두 번씩이나 사용했습니다.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1곡 '서주와 사자왕의 행진'

    https://youtu.be/rE4CATvZ188

     

    남편 윌리는 콜레트의 소설이 성공하면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릅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사의 위치입니다. 

    윌리의 성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의 음악은 

    '서주와 사자왕의 행진'입니다. 

    음악에 허세가 잔뜩 들어 있습니다. 

    위엄 있고 화려하지만 좀 우스꽝스럽습니다.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는 총 열네 곡입니다. 

    하지만 생상스가 생전에 발표한 곡은 13곡 '백조'뿐입니다. 

    생상스가 곡을 내놓기 꺼려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이 곡들은 대외용이 아닌 대내용

    즉 자신의 즐거움을 위한 곡이었기 때문입니다. 

    생상스 좋아요. 즐길 줄 아는 사람.

     

    슈만 어린이 세계 6곡 '골리웍의 케이크 워크'

    https://youtu.be/p5Rhv1E3tEM

     

    콜레트는 글만 잘 쓴 게 아니었습니다. 연기도 합니다. 

    신체 훈련을 하는 장면에서 슈만의 곡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임. 몸으로 표현하는 콜레트는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티 그노시엔느 1번

    https://youtu.be/5anGYZG5KqM

     

    콜레트는 물랭루즈 공연장에서 공연을 합니다.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공연입니다. 

    두 여성의 호흡을 선보이는 공연입니다. 

    콜레트는 실제로 여성을 좋아했습니다. 

    그렇다고 남편을 안 좋아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독립성이 발현되면서 그동안 묻혀 있는 모든 자유로운 영혼들이 밖으로 터져나온 것도 같습니다. 자유분방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자유분방한 여성이었습니다. 

     

    사티는 유별난 작곡가였습니다 

    '그노시엔느'라는 말도 본인이 창조한 단어입니다. 

    그노시엔느는 총 여섯 곡입니다. 

    악보에 써 놓은 지시어들도 독특합니다. 

    말하듯이 연주하라느니 의싱의 여지없이 연주하라느니.

     

    ..

    영화 '콜레트' 속 클래식 음악 들어보았습니다.

    영화 '미스비헤이비어'를 봤는데 아무래도 키이라 나이틀리가 그러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 게 처음은 아닐 것 같아서 전작들을 찾아보다가 이 영화를 발견해 보게 되었습니다. 

    동성의 사랑을 담은 장면들을 썩 좋아하지 않지만 적지않은 영화들이 자꾸 그러한 장면을 보여주니 또 익숙해지기도 하네요.

    ㅠㅠ

     

    콜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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