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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클루니*브래드피트 티키타카! 영화 ‘울프스‘영화 후기 2024. 12. 18. 11:02반응형SMALL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조합
궁금함 연출, 상황을 확대하며 내용 확장
울프스(2024)_존 왓츠
배우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의 조합으로 눈길을 끄는 영화입니다. 두 인물이 매우 비슷한 비주얼로, 비슷한 역할의 대등한 비중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갈지 주목되는데, 일단 ‘시체 처리’ 등의 살벌한 내용으로 시작되어 과격하게 진행되지만, 전체적인 짜임새와 연출이 오밀조밀하고 인물의 티키타카가 좋아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영화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이게 무슨 말이지 싶은 상황들의 연속으로, 먼저 한 여성에게 벌어진 사망 사건 그리고 이를 처리하러 오는 닉(조지 클루니)의 모습이 비칩니다. 또 이와 시간차를 두고, 닉과 비슷한 목적을 지닌 것 같은 잭(브래드 피트)이 들어와, 서로간 일의 영역을 두고 티격태격합니다.
닉과 잭이 만난 후부터 영화는 이 두 인물을 주목해서 다룹니다. 상황 전개는 더디게, 그들의 동일한 목적에 집중하면서, 두 배우의 합을 보여 줍니다.
이때 합이란, 인물이 조화를 이루기보다는 서로가 조화롭기를 거부하면서 생기는 데에서 오는 위트로 설명됩니다. 결국엔 두 인물이 같은 상황, 같은 역할, 같은 운명에 놓여 있으므로, 영화는 커다란 사건과 그 흐름을 담기보다도 그 인물들을 통한 앙상블을 주제로 삼아 장면을 펼쳐 냅니다.
동질적이거나 이질적인 인물들 조화
몇 가지 상황에 집중해 풀어 가는 이야기
영화는 초반부터,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한 궁금증, 그걸 갑자기 깨는 소리나 인물 등 상황 변환으로 순간적인 흥미를 일으키며, 그냥 지나가기 쉬울 법한 드라마적 상황 즉, ‘시체를 처리한다’ 아니면 ‘청년이 도망친다’ 등의 어쩌면 단순한 지점들에 인물들의 티키타카로 인한 재미를 더하면서 그 상황을 늘려 연출했습니다.
이때 닉과 잭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주가 되다가는 인물 키드(오스틴 에이브람스)가 추가되면서 또 새로운 상황, 새로운 위기, 새로운 앙상블이 만들어집니다. 키드는 닉과 잭의 캐릭터가 정제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날것 같은 캐릭터로, 그 청년 배우는 두 관록의 배우들 사이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 팬티바람으로 전력을 다해 도망치는 등의 다소 험한 역할을 소화하면서 내용을 보다 신선하게 만들었습니다.
전반부는 닉과 잭의 만남, 중반부터는 닉과 잭과 키드의 조화 및 활약, 결말은 닉과 잭의 동질화로 장면들이 꾸며집니다. 이때 위기 상황과 그걸 타개하는 스토리 안에서 추격, 총격 등의 액션이 영화에 역동성을 더해 줍니다.
애초에 시체 처리와 사건 무마의 비밀스러운 해결사 업무, 마약과 그에 얽힌 싸움 스토리 등이 과격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분위기는 좀 험악하지만, 닉과 잭이 그것을 적당하게 풀어 주면서 상황을 정체시키더라도 위트로 장면을 승화시키는 면이 볼거리인 영화입니다.
또한 연출이 이를 받쳐 줍니다. 상황 안에서도 계속 작은 상황들을 만들어 가면서 소소하게 시크하게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만들고, 과하지 않게 작위적인 장면을 꾸며 심각한 상황에서도 위트를 만들고, 또한 부담스럽지 않게 세련된 톤으로 공간적 배경을 담으면서, 전체적으로 과격하지만 정돈되어 있고 정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나게 되었습니다.'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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