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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 분위기로 보는 리암 니슨 영화 ‘원맨’
    영화 후기 2024. 11. 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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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의 풍경과 사람으로 분위기 조성
    역동적 액션보다는 느슨하게 강렬하게

    원맨(2024)_로버트 로렌즈



    배우 리암 니슨 주연으로, 그가 출연하는 여타의 액션 영화처럼, 엄청난 재미와 감동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리암 니슨은 전작 ‘탐정 말로’(2024)에서 탐정 ‘말로’ 역을 맡아 후반부 특정 부분에서만은 잘 짜인 액션을 선보이면서 강단 있는 인물 표현과 ‘액션’이라는 연출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리암 니슨의 ‘몸을 맞대는’ 액션 장면은 없습니다. 인물을 통해서 짜인 ‘액션’ 장면 없이, 총기 사용 또는 폭발 장면으로 ‘액션’을 대신합니다. (참고로 리암 니슨은 1952년생입니다.)



    줄거리는, 살인청부업자 핀바 머피(리암 니슨)가 북아일랜드 한적한 마을에서 신분을 숨기고 사람들과 잔잔하게 소통하며 살아가는데, 어린 소녀가 어떤 어른에게서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눈치채고 그를 제거하지만 마침 그가 ‘테러리스트’ 팀인 것으로, 다른 팀원이 핀바를 타깃으로 삼으면서 위기의 상황들이 펼쳐지는 내용입니다.

    영화는 1970년대 ‘벨파스트’ 지역을 먼저 비추며 배경 설명을 합니다. 달리 길게 설명할 것도 없이, 영화는 도입부 그 장면만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소개했습니다.

    혼란스러운 사회를 대변하는 ‘1970년대 벨파스트’. 그리고 그와 대비되는 한적한 북아일랜드의 시골 마을. 특히 ‘한적한’ 마을의 정적인 분위기를 통해, 영화는 핀바 머피의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차분하게, 지역의 색채와 인물간 정을 표현
    빌런으로 강렬해진 액션 스토리

    핀바 머피는 그간 하던 일을 그만둡니다. 그동안 참 많은 사람을 죽인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고 해도 죽음을 경시하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또한 마을 사람들 서로가 다 알 정도로 작고 한적한, 아름다운 풍경이 돋보이는 그곳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는 주민들과 좋은 관계로 지내는 모습입니다.

    기본적으로 정적이고 소박한 분위기이기 때문인지 누군가를 죽이는 상황조차 정적으로 그려집니다. ‘핀바 머피’의 연륜 덕분인지, 영화가 묵직하면서도 나른합니다. 이 분위기를 ‘과격하게’ 바꾸는 인물이 있는데, 그가 바로 빌런, 테러리스트 도리안(케리 콘던)입니다. 도리안이 이 테러리스트 팀 중 유일하게 중심을 잡고 과격하고 강렬한 빌런이 되어 줍니다.



    역동적인 액션 영화를 기대한다면 그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를 보듯이, 어떤 연륜 있는 캐릭터가 은퇴하며 총을 놓았다가 다시 잡으면서 당면한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 가는지, 그를 둘러싼 위협과 ‘사람들간 정’ 그리고 ‘삶의 방향성’ 같은 것들이 그 상황들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를 보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북아일랜드의 풍경과 분위기가 이채롭고 아름다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역시 이채로워진 면이 있습니다. 고유의 분위기와 진지한 이야기가 어우러져, 부담없으면서도 가볍지 않은 무게감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https://tv.kakao.com/v/448974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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