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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넥스트 레벨로 이어지는 시리즈. 영화 ‘쥬만지: 넥스트 레벨’영화 후기 2024. 11. 8. 10:10반응형SMALL
전편을 이으며, 다시금 ‘쥬만지’ 속으로
인물을 통한 캐릭터 변환, 짙어지는 시리즈 정체성
쥬만지: 넥스트 레벨(2019)_제이크 캐스단
원작 ‘쥬만지’를 계승한 전편 영화 ‘쥬만지: 새로운 세계’를 바로 잇는 이번 시리즈, 영화 ‘쥬만지: 넥스트 레벨’.
영화는 전편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이어 가는 것으로, ‘쥬만지’ 게임 이야기의 겉면을 꾸밉니다. 전편과 동일한 인물들이 ‘쥬만지’ 속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것에 관한 이야기가, 가족 영화 그리고 청소년 우정 영화 요소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 부분이 짧지도 않고 또 부수적인 것만도 아닙니다. 영화는 ‘쥬만지’ 시리즈가 품은 가족 오락 영화적 요소를 그대로 가지고 게임 속 이야기를 다시금 풀어 갑니다.
전편을 보지 않았다면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지점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현실의 인물들이 게임 속으로 들어가서 그 게임 캐릭터가 되어 미션을 수행하는 스토리가 핵심이기에, 오락 영화로 충분히 즐길 만합니다.
게임 스토리가 현실적으로 구현되는데, 전편이 ‘게임’이라는 특성 자체를 구현하는 데 힘을 들였다면 이번에는 전편에서 만들어진 요소들을 바탕으로, 그걸 조금씩 바꾸고 확장하면서 재미를 줍니다.
특히 캐릭터 변환을 통한 흥미 요소를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이에 캐릭터 비주얼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편의 코드와 배우를 그대로 가져왔기에, 전편과 연속성을 가지는 것만으로 익숙한데, 이번에는 또 한 번 배우들이 역할을 바꾸어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서 웃음이 유발됩니다.
드웨인 존슨, 잭 블랙, 케빈 하트, 카렌 길런의 역할 바꿈 캐릭터 연기, 그리고 이번 편에 새롭게 등장한 아콰피나까지, 영화는 배우들 연기로 코미디를 만들어 냅니다. 다만 이 부분을 부각하는 점이 도드라져, 그 코드가 읽힌다는 점에서 다소간 지루함이 유발될 수도 있겠지만, 배우들 연기가 그것을 커버합니다.
스펙타클한 게임 판타지 장면들
익숙한 코드에서 오는 즐거움, ‘쥬만지’ 브랜드
판타지 대서사 영화 분위기가 날 만큼 영화는 그 표현들이 화려합니다. 대표적으로 공중에 떠서 움직이는 수많은 구름사다리와 원숭이 장면, 인물 캐릭터 중 하나로 새롭게 만들어진 ‘말’의 승천과 그 역할 등, 영화는 기술력을 통해 화려한 장면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점차 가족 판타지 영화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구축해 가는 ‘쥬만지’ 시리즈입니다. 1996년 원작 ‘쥬만지’에서 2018년작 ‘쥬만지: 새로운 세계’ 사이는, 그 시대적 ‘간극’이 있기에 그걸 표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번뜩이는 영화가 되었는데, 전작과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같은 선상에 놓인 짝꿍 같은 영화로, 오락적 요소의 변주와 화려한 효과 그리고 가족, 친구 간 정을 표현하는 드라마로 21세기 ‘쥬만지’의 정체성을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https://tv.kakao.com/v/403625553'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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