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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가장들. 영화 ‘타임 투게더’영화 후기 2024. 8. 22. 09:30반응형SMALL
가족의 삶을 지탱하며, 살며.
결국 따스함을 전하는 결말
타임 투게더(2017)_마크 윌리엄스
영화는 헤드헌터로 일하고 있는, 아내와 세 아이와 살고 있는 가장 데인(제라드 버틀러)을 비춥니다. 일 중심으로 살고 있는 데인의 모습이 일단 주로 비칩니다. 능력을 인정받는 세일즈맨이라고 하지만 그가 하는 일을 보니, 다른 사람을 적극적으로 속이면서 실적을 올려 돈을 버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어쨌든 데인은 그 일을 하면서 가정을 건사하며 삽니다.
그렇다고 해서 데인이 가정에 소홀한 건 아닙니다. 아내와도, 세 아이와도 사이가 좋습니다. 다만 일에 매몰되어 있을 뿐. 또 사장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눈 앞에 있기 때문에 더욱 데인은 일에 매진합니다. 그러던 중 데인의 첫째 아들 라이언(맥스 젠킨스)이 이상 증세를 보이고, 백혈병 진단을 받습니다.
영화는 어쩌면 아주 일상적인 가장의 모습, 가족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는지 모릅니다. 열심히 일하는, 자신이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한 가장의 고군분투를 담으려 했고, 가족에게 찾아오는 위기를 담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 부분을 극적으로 발전시켜서, 데인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이나마 열심히 일을 하고 그 와중에 어린 아들이 심각한 병에 걸리는 설정이 된 듯합니다.
데인은 라이언과 시간을 보내면서, 그리고 라이언을 통한 가족 사랑을 제대로 느끼게 되면서, 일 측면에서도 개인적으로 큰 변화를 얻게 됩니다. 영화는 그러한 모습을 통해서, 돈을 벌어야만 하는 사람들 특히 가장 위치의 가족 구성원을 비추는 동시에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을 담아, 끝내 감동을 전합니다.
가장의 압박감
일상 그리고 가족
영화의 원제는 ‘A Family Man’입니다. 가정의 남자. 영화는 데인 외에도 데인의 헤드헌팅의 대상자, 구직자인 루(알프리드 몰리나)를 통해서도 가장의 무게감과 그 일상을 조금이나마 펼쳐 냅니다. 루는 데인의 주변인으로 간간이 언급되고 이용되기만 하는 듯 보였지만, 영화는 마지막에 이르러 루를 통해서 데인의 변화와 인정 등 인간미의 좋은 예를 만들어 냅니다.
차분하게, 영화는 인물들의 일상에 위기가 닥치고, 그러는 중에도 일상을 애써서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 인물들도 다 사람인지라, 아무리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해도 그 힘듦이 티가 나고, 때로는 분노가 되어 폭발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게 다 우리 일상처럼 보입니다. 영화는 그렇게 보편성을 가지는 드라마로 다가옵니다.
결국에는 가족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영화로, 뭉클하고 애틋한 감정을 전달합니다. 데인과 루를 통한 ‘Family Man’으로서의 이야기는 물론, 라이언을 중심으로 하는 사랑과 눈물의 롤러 코스터 드라마를 포함해, 회사 사장 에드(윌렘 대포)의 비인간미와 인간미 그리고 데인의 아내 앨리스(그레첸 몰)의 지지와 사랑까지, 영화는 다양한 위치에서의 사랑과 인간미의 모습들을 담았습니다.
여기에 라이언이 좋아하는 ‘건축물’들이 간간이 눈요기가 되어 주면서, 영화 고유의 느낌을 살립니다.
https://tv.kakao.com/v/378574464'영화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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