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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고된 화이트칼라. 그후 일상과 성장. 영화 ‘더 컴퍼니 맨’
    영화 후기 2024. 8. 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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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회사원을 통해 보는 직장, 일, 일상
    해고의 위험을 온 몸으로 받으며.

    더 컴퍼니 맨(2013)_존 웰스



    영화는 2008년 9월 15일을 첫 배경으로 알리며 시작합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초입이었던 때. 이에 십이 년 동안 한 직장에서 세일즈로 인정받은 바비(벤 애플렉)가 해고됩니다.



    바비는 상상도 해 보지 못했던 일입니다. 한순간에 강펀치를 얻어 맞은 바비는 회사에서 주는 퇴직금으로 가족들과 생활하며 재취업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의 이력 그대로 인정해 줄 직장을 찾습니다만, 쉽지 않습니다. 시기도 시기인지라 그의 이력을 인정해 주기는커녕 그를 고용할 곳이 과연 있을지조차 의문인 때, 생활은 점차 팍팍해집니다.

    필(크리스 쿠퍼)과 진(토미 리 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필은 바비와 같은 직장에서 삼십 년을 일했지만 한순간에 해고되었고, 진은 그 회사를 일군 사람이지만 동료 이사에 의해 완전히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이에 세 사람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일상에 던져집니다.



    한 곳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인정받은 이들이기에 그 충격은 더욱 큰데, 그보다도 경제적으로 가족을 떠받치는 가장들이라 더욱 타격을 받게 되어, 심적으로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상황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해 더욱 힘들어하는 이른바 화이트칼라들의 이야기입니다.



    경제 위기의 화이트칼라
    경제 생활, 가족, 심적인 고통과 해결의 모습

    영화는 그 화이트칼라들을 세 인물을 통해 각기 다른 방향으로 헤쳐 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별 수 없이 순응하며, 이른바 블루칼라의 일을 하기까지의 마음속 반항의 과정을 보여 주기도 하고, 그것에 순응할 수 없어 막다른 길로 가 버리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향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며 새로운 고용 창출의 기회까지 만드는 모습도 있습니다.

    이때 가족, 측근의 행동들을 각기 다르게 보여 줌으로써 다양한 사람들, 대처의 모습들을 표현합니다. 가족으로서 어떻게든 서로 돕고 지지하고 지원하는 모습도 있고, 반대로 가족이 해고된 것을 숨기고 싶어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서로 친하지는 않았더라도 어려울 때 돕고자 하는 가족의 모습도 있고, 가족은 아니더라도 절대적으로 지지해 주는 모습도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위기에 빠진 자기 자신이라고, 영화는 말합니다. 자신이 가진 것, 자신이 일군 것을 도통 내려놓을 수가 없고 또 탈출구가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마음을 어떻게 먹고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립니다.

    현실적으로 모두가 어려웠던 시기로 설정된 배경 속에서 살아남는 개인적인 방법들에 대해 다룬 이야기입니다. 이에 인물 각자 본인들의 심정과 상황에 관한 드라마, 그들과 그 가족, 친지, 지인에 국한된 드라마로 펼쳐져, 보다 일상적으로 공감할 만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https://tv.kakao.com/v/5406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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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는곰 문화탐방